『군에서 군종 병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정신 전력 강화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각 종파간의 원활한 협조체제는 효율적인 군종 업무에 절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7일 부로 공군 군종병과의 최정상인 제10대 공군 군종감에 취임한 尹汝鴻 신부(45ㆍ대전교구)의 취임 일성은 「종파간의 유대 관계 강화」였다.
군종병과는 군 정신 전력 강화라는 단일 목적 아래 존재하는 특수 병과이지만 목사와 스님 그리고 가톨릭 신부가 이른바 「선교의 황금 어장」을 놓고 공존하면서 정립(鼎立)하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으로 인한 갈등의 소지가 상존하는 곳.
이러한 특이한 상황은 병과장인 군종감의 종파에 각 종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어느 종파의 군종감이든 종파간의 유대 강화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尹 신부 역시 이 문제를 의식, 종파간의 정립 관계를 민주주의의 정당 정치에 비유, 융합하여 일치점을 찾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 했다.
『군종 장교는 직업인으로서가 아니라, 이 시대 이장소에 불림을 받았다는 성소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尹 신부는 군종 장교가 다른 병과와는 다르다는 성소 의식을 강하게 느낄 때 종파간의 갈등은 언제든지 초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군종감에 오르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맡은 분야에서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소탈하면서도 자신에 찬 소감을 털어놓는 尹 신부의 최대 장점은 장군에서부터 사병에게 이르기까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탈한 성품이다.
이 소탈하고도 원만한 인품이 『군종감에 발탁된 가장 큰 요인』이라는데 이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충청도 예산이 고향으로 중학교 시절 별명이 「마차꾼」, 고교 시절엔 「작업복」이며 대신 학교 때는 신발이 거추장스러워 아예 맨발로 운동장을 누벼 「맨발」로 통한 별호는 尹 신부의 소탈한 성품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러한 소탈한 성품 때문 인지 『사제는 취미가 다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尹 신부는 취미 생활을 통한 효과적인 여가 선용은 사제 생활의 굳건한 바탕을 이루며 사람을 만나는데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접촉 해야 하는 사제 생활에서는 다양한 취미 생활이 아주 중요 하다고 재삼 역설 했다. 『사제로서 죽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尹 신부는 느끼기 쉬운 군종 사제 생활의 어려움을 솔직이 털어 놓으면서 『매일 미사 봉헌과 잦은 고백 성사』를 후배 군종 신부들에게 교훈으로 남겼다.
尹 신부는 65년 12월 사제로 서품, 논산본당보좌 조치원본당주임, 합덕본당주임등 5년여 동안의 풍부한 본당사목을 거친후 71년 6월 1일 공군 군종 대위로 입관, 이듬해인 72년 10월 본당사목 경력을 인정받아 소령으로 진급 됐다.
10년 8개월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병과장에 발탁된 尹 신부는 77년 6월부터 78년 5월까지 1년 간 미공군군종 위탁 교육을 이수하기로 했으며 현재 군종단에서는 공군 대표 참사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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