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농민회가 오늘의 좌표를 차지하기까지 선두주자로서의 손색없는 책무를 완수해낸 최병욱 전 회장. 그는 이제 3차유임에 6년간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조용히 후진에게 바론을 인계했다.
1976년 구미에서 제3대 회장으로 파선되었던 최씨는 본부를 대전으로 옮겨 새 청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가장 험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온갖 어려움은 혼자서 도맡다시피 했었다.
그는 농촌복음화와 농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투쟁하다가 끝내는 영어의 몸이 되면서도 결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진리를 증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에 와서 現가톨릭농민회 청사를 마련하기까지에는 말 못하는 역경 속에서 피눈물 나는 아픔을 씹어야 했다.
『내 생애에 잊지 못할 큰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는 모든 영광을 모두 현지회원들에게 돌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집행부의 시책에 적극 농민회원들에 감사를 잊지 않았다.
최씨는 비록 회장직을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언제나 농민들 속에 있고 농민들이 하루 속히 사람다운 대접을 받을 날을 고대한다고 했다.
6년 동안의 고뇌에 어느 못 귀밑에 서릿발이 완연해진 최병욱씨. 그는 간단한 이임사를 남기고 회원들 속에 파묻혀버렸다. 취임에서 이임까지 들어오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 모두가 아무런 후회도 없는, 그야말로 민주적이었다. 그는 비록 천대받는 농민일지라도 그 농민들에게 희망과 의지를 심어준 표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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