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제가 이 자리를 꾸미게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애써주신 학교신부님,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는 입장에서 보다 폭넓게 생활해야지요. 여태까지는 별로 책과 접하지못했는데 앞으로는 많은 서적을 읽으면서 조그만 진리라도 찾아보고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원만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겠읍니다.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미숙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므로 사회생활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워야 하겠지요. 그러나 인가의 근본적인 존엄성에 위배되는것에는 적극반대하고 싶습니다.
성서에 예수님께서 하신말씀중에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구절은 지금의 제마음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기에 어린이처럼 깨끗하고 티없이 생활하도록 노력하지만 물론 『뱀처럼 슬기로와야 한다』는 구절도 잊지않겠습니다.
대학의 기숙사생활에서는 특히 교우관계에서 흉금없는 인간적인 만남이 중요할것 같아요. 어떤 선배님께서는 충고하시기를 신학교내에서는 모나지않게 생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면에서 볼때 친구와의 좋은 관계는 필수적일것 같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게되면 많은것을 배우겠지만 우선 제게 맡겨진 일들을 충실히하고 어려울때는 선배님들의 조언도 구하면 바람직하게 생활할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고민과 갈등도 체험하겠지만 그때마다 제자신을 새로이하는 계기로 삼아 부단히 노력하는 나를 만들겠읍니다.
앞으로 신부가 된다면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처럼 성 프란치스꼬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에서도 마찬가지로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수있는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평범하고도 성실한….
마지막으로 졸업한 소신학교의 교훈중 하나가 「자아의 인격완성」이었는데 이제 그 말을 생각하며 다가오는 이 순간들을 부끄럽지않게 살아가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