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주교의 80회 생신을 축하하는 축하행사가 1월 22일 안양 성라자로마을에서 조촐하게 베풀어졌다. 최초의 한국인 주교로 서경동기 한국사회속에서 한국 교회를 이끌며 맥락을 함께해온 노기남 대주교가 1월22일로 80회 생신을 맞은것.
이날 라자로마을(원장ㆍ이경재 신부)은 전생애를 한국교회와 더불어 살아온 老대주교의 80회 생신을 축하하는 소연을 마련, 초기 한국교회의 영신적 지도자로 초석을 다지며 기틀을 마련했던 업적을 되새기는 한편 15여년간 라자로마을에서 불우한 나환자들의 아버지로 고락을 함께해온 노 대주교가 앞으로도 하느님의 뜻안에서 건강한 삶을 계속 누릴수 있도록 마음모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5시 라자로마을 성당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봉헌된 축하미사에 이어 나환자들의 피정의집인 라자로의 집에서 열린 이 날 축하연에는 이경재신부와 서울대교구를 대표한 사무처장 최석호 신부 및 원로사제들과 수원교구 사제들 그리고 국회의원 김기철씨, 평협회장직무대리최상선 박사 라자로 돕기회장 엄익채씨 홍성철씨 아동문학가 윤석중씨 등 사회 및 교계 인사들이 참석, 노 대주교의 80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축하연에서 축하객들은 노대주교에게 『지난80을 살아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그만큼 사시면서 교회를 위해 봉사해주셔야 한다』고 입을 모으자 노대주교는 『지난80년은 하느님의 섭리로 살아온 삶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이제 한국교회도 지난날에 비해 많은 일군이 배출됐으나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를 위해 봉사할 일군들을 많이 길러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축하연에는 서울대 음대 홍민자 교수를 비롯 피아노 삼중주단 성바오로 여자수도회 합창단 등이 참석, 축하시조낭송 연주로 축하분위기를 한결 흥겹게 했다.
은퇴 이후 남다른 건강을 과시해왔던 노 대주교는 지난해 말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한달 동안 병고를 겪으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었는데 80회 생신을 앞두고 병세가 호전돼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축하연에 참석, 축하객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로 80회 생신을 맞은 노대주교는 오는 12월 20일이 주교서품 4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의를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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