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ㆍ정신박약 등으로 불행 속에 던져진 어린생명의 뒷바라지를 하며 이들과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하며 주의 영광을 위해 오로지 자신의 삶을 바친 사랑의 보모가 있다.
버려진 어린 생명들을 돌보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평생을 고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온 김순덕(데레사ㆍ4세) 할머니는 부산소화영아재활원에서 불구 영아들을 돌보며 말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할머니가 이곳에 몸담은 것은 지난 64년. 당시 소화 영아재활원의 전신인 소화보육원이 설립되자 부산교구의 알선으로 이곳에서의 보모생활이 시작됐다.
가족과 주위에서 버려진 어린 생명을 보살피며 부모의 사랑을 대신 나누어 주기를 18년. 이곳에서 김 할머니의 손길을 거쳐 다시 태어난 영아는 줄잡아 1천9백50여 명. 요즘도 김 할머니는 영아방에서 젊은이도 힘든 밤 근무를 하며 22명의 불구영아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낮 시간에는 애기들의 옷을 챙기거나 바느질을 하며 묵묵히 보내고 있다.
김 할머니가 고아들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17세 되던 1945년 전남 순천에서 영세를 받으면서였다. 이때부터 김 할머니는 본당전교수녀들과 함께 고아들을 돌보며 글도 가르치며 이들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자신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어린이를 보는 것이 김 할머니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
또한 김 할머니는 불구 영아들이 물리치료와 보모들의 사랑의 보살핌으로 하나씩 하나씩 깨쳐나갈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좋은 일 하러왔다』면서 자신은 『오직 어린 생명을 사랑할 뿐』이라는 김 할머니에 대해 원장 박 헬렌 마리 수녀는 『영아들에 대한 할머니의 정성은 대단하다』면서 『김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보람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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