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톨릭 구라사업은「구령(救靈)을 위한 구라」(救癩) 이어야지「구라 (救癩)』를 위한 구라(救癩)가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81년도 정기총회에서 한국 가톨릭나사업가연합회 새 회장에 선출된 이경재 신부는 한국 가톨릭 구라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구라사업은 우선 육신생활에 대한 지원이 불가결한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가 그것이 되어서는 곤란 합니다.』구령이 구라의 궁극적인 목적임을 이처럼 거듭 말하는 李 신부는 교구설정 150주, 교회창립 200주 등 역사적 사건을 맞아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앙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발맞춰 나환자들도『분명히 하느님의 백성인 이상 종래의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탈피, 신앙자세를 재정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주는이의 입장에서도 영적인 면을 중시, 나환자들의 신앙성숙면을 중점 지원해 나간다면 돕는이의 영신생활도 훨씬 풍요로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면서『그러나 물질적 가치관을 영적인 가치관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결코 물질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경시하는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는 이 신부는 영적인 가치가 중시될 때 나환자들에 대한 신자의 물질적 지원의 폭은 오히려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엠마 프라이징거 전임회장의 희생적 활동에 힘입어 황무지에서 시작한 구사업은 이제 제기를 다져가고 있다.』고 지적한 이 신부는 『어려운 회장직을 맡아 10년 간이나 헌신해 온 그분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도 구라사업에는 신자들의 관심부족 각 정착장간의 소득격차, 각 사업자간의 중복사업의 초정 등 해야할 일들이 태산같다고 말하는 이 신부는 이 모든 문제는 앞으로 적어도 1년정도는 계속, 연구 검토하여 해결책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해 갑작스런 사업방향의 변동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 신부는 늦어도 12월중순께까지는 총회위임사항인 부회장ㆍ이사진 인선을 매듭짓고 내년도 사업세 부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서도 내년부터는 다미안 신부상을 제정, 구라사업 유공자를 포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951년 10월 북수동 본당 보좌로 부임, 그해 12월 군포공소 순방길에 때마침 오늘의 라자로 마을자리에 정착을 준비중이던 나환자들을 보살펴 준것이 구라사업과 첫 인연을 맺게된 동기라고 회고하는 이 신부는 신학교때 다미안 신부 전기를 읽고 너무나도 큰 감명을 받아『육신이 병들고 정신마저 외로운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보겠다는 꿈도 꾸어왔지만 이처럼 30년간을 외글을 걷게되고 보니 이것도 무슨 팔자라면 팔자인것 같다』며 티없는 웃음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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