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에 묻힌 사목자로서의 외길 50년을 살아온 임충신 신부(마티아ㆍ74세)의 사제서품 50주년을 축하하는 축하미사가 지난 12월 4일 오전 10시 서울 구파발 성당에서 베풀어졌다.
김수환추 기경과 노기남 대주교ㆍ경갑룡 주교를 비롯 구천우ㆍ신인균 신부 등 은퇴사제와 후배사제 등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로 시작된 이날 축하행사는 민족의 수난을 몸소 겪으며 50성상을 고스란히 주께 바친 사목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하는 마음으로 마련된 잔치였다.
이날 축하미사 중 강론을 통해『임충신 신부님은 초야에 묻힌 보화처럼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분』이라고 말한 김수환 추기경은 임충신 신부가 자신의 은사였던 시절을 회고하면서『성실하고 학덕을 겸비한 사제이신 임 신부님은 여건만 허락 되었더라면 한국교회 발전에 크게 공헌하실 자질을 갖추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언제나 과묵하시고 모든것을 만족한 것처럼 말씀하시는 임충신 신부님은 은퇴 후에도 끊이지 않고 사목적 도움을 주고 계시어 사제의 본보기가 되고 계시다』고 강조한 김수환 추기경은 50성상 몸과 마음을 고스란히 주앞에 바치신, 그리스도의 사제로서 살아오신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그리고 축하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식에서 노기남 대주교는『임충신 신부는 나와 13년동안 한솔밥을 먹고 자란 동창』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천주의 섭리로 금경축을 지내게 된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1911년 황해도 출생인 임충신 신부는 용산신학교를 거쳐 1937년사제로 서품됐다. 임총신 신부는 사제서품 직후와 37년부터 39년까지 소신학교에서 교편을 잡은것을 제외하고는 은퇴 할때까지 은율ㆍ신천ㆍ곡산ㆍ행주본당 등 본당신부를 역임 해왔다. 그러나 임충신 신부는 68년 은퇴한 후에도 본당사목을 돕는 등 사제로서의 활동을 계속해 왔다.
특히 4년전부터는 구파발 본당 사목을 돕고있어 이번 축하잔치도 구파발 본당신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것이다.
한편 이날 금경축 축하식에서는 안충석 신부가 서울대교구 사제단을 대표하여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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