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하루같이 부자유스럽고 고통스런 몸으로 매일 3백30단의 로사리오기도를 바치며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의 선교회 부산분원(부원장ㆍ임채수 수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종호(디모테오ㆍ50세)씨는 6ㆍ25동란때 작전 중 적의 포탄을 맞아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됐다.
20세의 젊은 나이에 가슴아래 부분은 전혀 쓸 수 없는 불구자가 된 박종호씨는 이듬해 영세ㆍ입교 고통과 저주스런 나날들을 딛고 주님을 찬미하며 자신의 고통과 함께 매일 3백 30단의 묵주기도를 바쳐왔다.
6ㆍ25참전으로 인해 불구가 된 박종호씨는 원호대상자이지만 아무도 돌보아 줄 이 없고 산송장이나 다름없어 혜택을 받을 길이 없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사촌형제의 도움으로 생을 연명할 수 있었으나 그것도 잠시뿐.
또다시 혼자가 된 밖씨의 손에는 그래도 묵주는 쥐어져 있었고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랑의 집 하 안또이오 신부의 도움으로 생활해 오다가 지난해 12월 사랑의 선교회에 정착했다.
박종호씨는 하루 세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손에 묵주를 쥐고 있으며 교회와 세계평화ㆍ죄인의 회개、또다른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고통을 봉헌하며 묵주의 기도를 바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차 선교회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오직 기도로써 자신의 쓸모없는 몸을 지탱하며 30여 년을 지내온 박씨는『비록 불구가 됐지만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은 모두 하느님의 은총』이라면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며 죽는 날까지 로사리오기도를 바치겠단다. 이런 박씨의 모습을 지켜본 사랑의 선교회 분원장 임채수수사는 『이분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것 같다』면서『박씨의 평화스런 모습을 보고 단지 불구며 버림받았다는 이유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희망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해 준다』고.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