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철부지의 열심한 신앙이 주일학교 6년 개근의 집념을 이룩해냈다. 국민학교 1학년 철부지때부터 6학년까지 한주일도 거름이 없었던 주일학교 6년 개근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뭉쳐진 온 가족의 신심이 바탕을 이룬 가운데 스스로 열심하고자 노력한 한 어린이의 6년동안의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열매였다.
동네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 충동도, 늦잠을 자며 꾀를 피우고 싶은 어린이다운 게으름도 모두 극복하면서 주일미사와 주일학교를 6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출석,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인 이 어린이는 서울 혜화동본당(주임ㆍ이기명 신부) 김희준군(바르톨로메오ㆍ14歲ㆍ홍대부중 1년)
올봄 혜화동 본당이 초등부 주일학교 졸업식을 거행하면서 밝혀진 김희준군의 주일학교 6년 개근은 신앙적인 가정분위기와 자녀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부모의 관심가 배려가 바탕을 이루고 있어 어린이들이 주일미사를 결석하거나 미사시간에 늦는 현상이 부모들의 무관심과 비협조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때 주일학교 교육을 포함한 자녀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감룡씨(토마스모어ㆍ54세)와 방은준씨(로사리아ㆍ50세)의 1남 5녀 중 막내 외아들인 김희준군은『가끔 꾀를 피우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걱정과 관심이 큰 힘이되어 결석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면서 6년 개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신부님과 주일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어른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일요일의 가장 중요한 일과가 성당에 가는일이었다고 말하는 김군은 솔직히 말해 학교개근을 못해 서운하기는 했지만 주일학교 6년 개근을 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며 어린이다운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맹목적으로 6년 개근을 한 것이 아니라 신앙도 하나의 의지에 의해 더 열심해 질 수 있다는 신부님과 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라 뜻을 가지고 실천한것 뿐이라는 김군은 중ㆍ고등학교에서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하지 않는한 주일학교와 주일미사를 결코 빠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는 어머니를 비롯, 주일학교 교사로 3년째 활동하는 둘째누나 성혜(끌라라)양, 그리고 막내누나인 선혜(마리아)양도 학생 레지오 단원으로 활약하는 김군의 가족은 모두 열심한 신앙인.
특히 선혜양은 작년 10월 전국 중ㆍ고등학교 웅변대회에서 특상을 받은 실력파로 동생과 함께 적극적인 자세로 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다정한 오누이로 손꼽히고 있다.
『어린이들의 신앙생활은 부모의 생활자세가 모범이 되어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요즈음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오히려 열심한 신앙을 배워야 할 만큼 모범적인 위치를, 벗어나고 있읍니다』『성인들, 특히 부모들의 모범적인 신앙생활이 절대 아쉽다』는 혜화동 주임 이기명 신부는 김회준군 같은 어린이가 우리교회에 많을때 미래교회는 밝고 희망찬 것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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