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창설 2백주년인 84년 교황성하의 방한은 과연 이루어 질 것인가? 기대와 희망 그리고 염력속에 2백주년은 이미 3년 앞으로 다가섰다. 지난해부터 2백주를 맞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심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필리핀 일본등지를 거쳐 진행된 교황의 극동방문 일정 및 행사내용은 한국교회와 전신자들에게 그어느 때보다 깊은 관심을 블러 일으켰다. 특히 사상최초로 이루어진 교화의 일본방문에서 84년의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었던 한국 평신도 협회의회는 평협의 이름으로 대표를 자발적으로 파견, 교황의 일정을 뒤쫒는 한편 자료수집 등으로 평신도로서의 역할을 모책하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교황 성하의 방문은 처음 냉정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 차차 흥분과 열기를 몰아 드디어는 열풍에 까지 도달하는 등 단계적 절차가 필요했다고 불 수 있습니다』지난해 연말 갑자기 결정된 행사임에도 불구, 교화의 일본방문을 맞이한 일본교회의 행사계획과 진행과정은『거의 완벽에 가까우리 만큼 치밀했다』고 평하는 柳貞默 (요한ㆍ평협의식계발분과 위원장) 는 이번 교황의 일본방문時「동경」및「나가사끼」등지의 행사에 참석했던 유일한 한국 평신도 대표.
지난 2월 20일 소집된 평협임원회의에서 평신도 대표파견에 대한 갑작스런 결정에 따라 선이된 유정묵씨는 교황의 일본방문 바로 이틀전인 21일 출국, 사상최초로 일본땅을 방문한 교황의 일정을 추적, 각종 행사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한편 교황방일과 관련된 자료수집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지난 28일 귀국했다. 『물샐틈 없는 경호 그리고 행사진행에 있어 치밀하고도 조직적인 준비와 진행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질서정연한 가운데 민첩하게 움직이는 진행자와 참가자, 또한 교황님의 숨소리까지 들릴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이크 장치, 좌석배열 등은 정말 부러울 정도로 완전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진행 속에서도 어딘가 허전한 듯한 느낌은 일본의 가톨릭세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전제를 하면서도 떨칠 수 없는 안타까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는 유정묵씨는『가톨릭 신자가 극히 소수에 불구한 일본에서 대다수 국민들의 무관심속에 진행된 교황 성하의 방일이 사목적 견지에서 가톨릭 분위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확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세계 가톨릭의 영신적인 지도자-교황님이 국빈으로가 아니라 준국빈의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유정묵씨는『냉담한 것 같았던 일본매스콤도 젊은이들과의 만남의 시간인「무덕관 행사」에서 부터 불붙기 시작, 조용한 열풍 (?) 을 불러 일으켯다』고 술희했다.
『교황님의 방일 성과를 숫적으로 열세에 있는 일본 가톨릭교회의 성직ㆍ수도자 및 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는 측면에서 크게 평가하고 싶습니다』일본 행사에 참석하면서『교회창설 2백주년인 84년에 우리가 당면하게 될지 모르는 교황님의 방문을 위해 보다 성숙된 신앙인의 자세를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유정묵씨는 혼자서 교황님의 일정을 쫒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황의 방문이 외형적 행사로 인한 화려한 결실, 포만감 보다는 한국 교회 전신자들과 모든 국민들에게 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즉 인력동원ㆍ실내외장치ㆍ진행과정 등 외형적준비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희생 봉사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이웃들과 형제애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바탕을 이룰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짧은 기간동안 일본교회가 추진, 집행한 전반적인 행사준비와 진행과정은 상당히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유정묵씨는『행사를 집행하는 실무진과 참가자 모두가 자기의 역할을 명확히 파악, 한마디으로 뭉칠 때 모든 계획이 결실을 맺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전 연락이나 협조요청 없이 교황 방일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현지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한 유정묵씨는 몸으로 부딛치는 한국인의 억척정신을 유감없이 발휘, 이미 배치가 완료된 본부석 티켓을 하루전에 확보하는가 하면 그와중에서도 교황 알현을 요청, 무덕관행사 직전 입구에서 3분 동안의 극적인 알현을 통해 교황으로부터 한국 평신도들을 대표해 격려를 받는 행운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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