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에서 60년대사이 불같은 의지와 집념으로 경향신문사를 창설하고 명동 성모병원을 세우는등 한국 교회발전에 큰몫을 차지했던 양기섭 신부(베드로ㆍ75歲)의 서품 50주년을 축하하는 금경축 행사가 31일 오후 5시 명동대성당에서 베풀어졌다.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총대리 경갑룡 주교와 교구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축하미사로 시작된 이날 축하행사에는 영하의 강추위에도 불구、수많은 신자들이 참석、격동기 이땅의 사회속에서 초인적 의지로 분골쇄신、한국교회발전에 기톨을 다진 양기섭 신부의 사제생활 50년을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이날 축하미사 강론을 통해『한번 뜻을 가지면 요지부동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품의 양 신부님은 분명 큰 그릇』이라고 전제한 김추기경은『뜻이 깊고 컷던 양 신부님의 생애는 베드로라는 영명 그대로 이나라 이교회의 반석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양 신부님은 이교히를 한국사회 안에서 정신적인 풍요를 주는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파란많은 50년사제생활을 모두 바쳤다』고 지적하고『교회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의욕으로 쉬지않고 일해온 양 신부님의 관심은 오로지 한국교회 발전과 성숙』이었다고 술회했다.
특히 김 추기경은『최근 혀암으로 혀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 등 최악의 고통속에서도 오직 현재 추진중인 배론성지 개발생각으로 초인적 인내로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에서 하느님 사업에 한평생 올바친 봉사의 생애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오늘 우리모두는 양 신부님이 남은 생애를 걸어 추진중인 배론개발사업이 건강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1930년 10월 서품된 양기섭 신부는 32년 평양 신리본당에 부임하면서 평양사립 동평학교를 창설하고 이어 평양 성영예 보육원 나자롓 양노원을 비롯、41년에는 해성학교 해성양노원을 창설하는 등 교회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45년 월남후 경향신문사를 창설、언론창달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양 신부는 거시적 안목과 깊은 통찰력으로 성모병원을 세워 육성하는 등 교회사업에 거의 모든 사제생활을 바쳤다. 73년 식당본당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에 들어간 양 신부는 멈출 수 없는 뜨거운 의욕으로 75세의 고령에도 불구、77년 배론성지개발에 뛰어들어 현재에 이르렀다.
이날 미사에 이은 축하식에서 사제를 대표해 나상조 신부(명수대주임)가、평신도를 대표해 조규상 박사가 각각 양 신부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축사를 통해 양신부의 사제서품 50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이날 경향신문사는 경향신문의 창설자인 양기섭 신부의 금경축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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