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성탄절을 맞게된다. 해마다 맞는 성탄절이지만 금년의 탄절은 좀더 뜻깊은 성탄절인듯 하다 어수선했던 한해, 아쉬움과 전한 그리고 막연한 후회감과 더불어 이 해를 보내게 되었기 문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구세주 메시아의 오심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을수없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리와 비슷한 심정으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렸을 것이다. 세자 요한이 와서『회개하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왓다』고 그들에게 외쳤을 때에 사람들은 좀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이 바라던 구세주 메시아와는 너무나 어긋났었기 때문에 따라서 구세주 메이시아가 이세상에 오실때 그는 가는곳마다 거절당하여 여관방 하나도 얻지못하여 말이나 양뗴들이 사는 헛간에서 탄생하셔야만 했고 천사들은 들판에서 양치는 목동들에게 구세주 메시아 오셨음을 알려주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제관들이나 율법학자나 민중의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수많이 있었으며 그들도 구세주 메시아를 고대했을 터인데 왜 그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무식하고 가난한 목동들에게만 알려 주었을까? 세자 요한은 구세주 메시아의 오심을 아리면서 즐거워하라고 하지않고 회개하라고 하셨을까.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세상에 탄생하시되 왕자나 권세가에 태어나지 않으시고 나자렛 고을에 태어나셨을까? 사람들은 오죽이나 하면 나자렛 고을에서 무슨 좋은 일이 생길것이냐고 반문했을까. 이상의 여러가지를 살펴보면 우리가 성탄절을 어떻게 맞아야 할것인지 대략 짐작이 갈듯하다.
세상사람들은 성탄절하면 무슨 큰 잔치나 벌이고 밤새먹고 마시고 노는 축제인줄만 아는데 우리도 그들과 같아서야 되겠는가 물로 그들에게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
구세주 메시아께서 탄생하셨는데 즐겁지 않느냐고. 그러나 신앙을 가진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성탄절을 맞을것이아니라 세자 요한이 말한것처럼 개함으로써 구세주 메시아를 맞을 준비를 갖추어야 할것이다. 나자렛 마을의 요셉가정은 비록 부유하지는 않았을것이나 깨끗하고 단란한 보금자리를 꾸몄을것이다. 식생활도 요란한 상차림은 아니었으나 과부족함이없는 간소한 시각을 꾸몄을 것이다 따라서 나자렛의 성가정은 가난했으나 행복한 가정을 꾸몄을것이고 이웃들과도 화목하게 살았을것이고 돈이나 권력으로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았을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번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의 마음자세를 새삼스럽게 가다듬어야 하지않겠는가 우리는 세자요한이 말한것처럼 넌저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받아야할것이다. 죄를 용서받지않은 어수선한 상태에 있는 마음에는 예수님께서 결코 오시지않을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욕심에 눈이 어두어졌고 귀가 멀어지짖 않앗는지. 마치 예수님의 성탄을 맞고도 그를 알아보지못하고 그를 맞지않은 유대아 백성들처럼. 따라서 우리는 양치던 착한 목동들처럼 한번 순진하고 소박하며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마음의 눈이 뜨이고 귀가 밝아져 아기예수님이 오심을 보고 맞이할수 있지 않을까.
현대인들은 너무나 많은 욕심에 짓눌리고 욕심의 노예가되어 그욕심의 굴레를 벗지못한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번 성탄절을 기해 한번욕심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사랑이 되어 하느님께로 달려가 봄이 좋지않을것인가. 世上이 어딘가 어수선하다. 경제적으로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며 물가는 올기만하고 수입은 떨어지고있으며 정치적으로는 한떄 허황된 해방감에 정신없이 들떠있었던것도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고 부질없는 꿈만같았고…. 문화적으로 보더라도 큰행사는 많이 있었으나 남는 것은 별로 없은듯. 하여간 1년을 보내면서 남은것이라고는 막연한 아쉬움과 쓰디쓴 후회감뿐. 이상 모든것을 살펴볼때 우리는 하느님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기만한 1년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는 각자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을 다시 찾아야겠다.
세자요한은 우리에게 다시금 외치고 계신다. 회개하여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왓다라고. 다라서 우리는 각자다회개하여야한다.
우리가운데 잘못이없는 사람들은 한사람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용서를 받고. 혹시나에게 용서를 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들을 용서해주고 다 같이 하느님앞에 무릎을 꿇고 『오소서 主여 우리안에 임하시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삼으소서』하여야한다.
우리는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살고있다. 그들 대부분은 아직도 바른 길을 찾지못하고 헤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의무가 있다. 또한 그들의 어두워진 눈을 뜨게하고 귀먼것을 깨우쳐 하느님이 말씀을 들어 꺠닫게 해주어야할것이다. 특히 우리는 몇년후에 천주교 한국전래 2백주년을 맞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이 2백주년을 기념하는뜻으로 나의 가족이나 친지들 가운데서 적어도 한사람만이라도 하느님앞에 이끌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만 한다면 이번 성탄을 맞는 신자로서의 한몫은 다하게 될것이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탄생하셨을때 동방박사 세사람이 먼길을 찾아와 아기예수님꼐 예물을 바쳤다. 우리도 금년 성탄에는 아기예수님꼐 적어도 한가지의 예물을 바치자. 아기예수님꼐는 값비싼 예물보다는 정성어린 예물이. 물질적보다는 영신적 에물이더욱 어울릴것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는 먼저 나자신이 좀더 착실한 신앙생활을 할것을 하느님께 약속하는 예물을 바치자. 그리고 나뿐이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가족도 즉 성가정을 이루어 하느님의 축복받는 보금자리를 이룰것을 약속하는 예물을 바치자. 그리고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적어도한사람의 우리의 이웃을 하느님께서 직접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교회 즉 천주교회로 인도하자. 이런 예물은 동방박사 세 사람이 드린 예물보다 더 훌륭한 예물이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성탄을 맞으면서 먼저 나자신이 회개하고 바른길로 되돌아오고. 오시는 아기예수님께 우리의 정성어린 예물을 바치자. 그리고는 성탄날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한것처럼 우리모두가 다함께 노래부르자. 『하늘 높은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사람들에게 평화있으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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