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는 1886년부터 10월을 로사리오 聖月로 정하고 특별히 묵주의 기도를 바칠것을 신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로사리오란 라띤말 로사리움(Rosarium)에서 나온 단어로 장미꽃의 정원 또는 장미의 꽃다발이라는뜻이다. 즉 묵주의 기도를 바침으로써 장미의 꽃다발을 하느님께 바친다는 뜻이다
이 묵주의 기도는 11세기에 와서야 제법 형식을 갖추게 되었고 주로 수도자들이 애용하였으며 일반에게는 크게 보급되지 않았다한다. 13세기에 이르러 도미니꼬 성인에게 성모님께서 발현, 친히 이 기도를 권하여 주셨다한다 따라서 도미니꼬 성인은 도미니꼬 수도회를 창설하고 설교와 기도를 창설하고 설교와 기도로 복음전파에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 특히 묵주의 기도를 일반신자에게 크게 보급시켰다고 한다. 묵주의 기도는 주요한 모든 기도가 다 포함되어있는 기도로 주의기도. 성모송. 사도신경. 영광송등을 질서있게 배열하여 기도하도록 조직한것이다. 또한 십자가와 성패가 붙어있어서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크리스찬의 기도용구임을 알수있게 만들어진 아주효과적인 기도의 도구이다.
묵주의 기도는 사도신경으로 시작되는데, 십자가앞에 신앙을 고백하고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주의 기도를 바치고 나서 성모송을 바치게 된다. 성모송을 바치게된다. 성모송을 특히 53번이나 바치는 이유는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로」(Per Mariam ad Deum)라는 우리의 전통적 신앙을 확인하는 것으로 성모님은 하느님과 우리사이의 중재자의 역할을 즐겨 해주시기때문이다. 그리고 영광송을 바치는데 이는 「우리의 모든것이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우리의 신앙태도를 밝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수백년간 이 묵주의 기도를 애용하여 왔던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특히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이 묵주의 기도를 좀 소홀히 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되는데 이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공의회에서 성모님 공경에 대하여 이론이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 이는 중세기에 교회내에 침투되었던 과장된 부분을 정리하고 본 궤도를 되찾으려는 시도이지 결코 우리의 전통적 신앙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묵주의 기도는 어디까지나 기도의 모체로서 젊은이들이나 연장한 분들에게 다같이 애송되어야할 기도인것이다. 특히 그좋은 증거로 1858년 불란서「루르드」에 성모님께서는 묵주의 기도를 바치라고 권하셨고 1917년 푸루루칼의 「파띠마」에 발현하셨을때에도 묵주의 기도를 바치라고 하시며 히야친타루치아. 프란치스꼬등 세어린이들과 함께 묵주위기도를 바치시고 세계의 회개를 위하여 묵주의기도를 바치라고 당부하셨다. 이런 모든사정으로 미루어 볼때 우리는 묵주의 기도를 소홀히하여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하는 바이다. 묵주의기도는 개인적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바칠수있는 간펀한 기도이다. 길을 걸어 가면서도 車를 타고가면서도 우리는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되는데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광경으로 마치 밀레이명화「만종」을 보는듯한 느낌이든다. 그러나 더욱 좋은일은 가족이 다함께 모여서 하루에 한단만이라도 같이 묵주의 기도를 드린다면 이이상 더좋은일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해외취업으로 집에 같이 있지못하는 아버지를 위하여 매일 정한 시간에 묵주의기도를 바치는 가정이 있는데 해외에 있는 아버지도 그정한시간에는 잊지않고 비록 떨어져있으나 마음으로는 함께 묵주의 기도를 바친다고 한다.
참 아름답고 갸륵한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운동이 1942년 미국의 페이론(P.Peyton) 신부에의하여 제참되어 묵주의 기도 십자군운동이 시작되었는데 페이론 신부는 가족이 공동으로 묵주의 기도를 바친다면 그 가족은 항상평화롭게 사랑으로 뭉쳐질것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우리도 묵주의 기도를 『가족 공동으로 시간을 정하여 바치는 아름다운 운동을 시작하였으면』하고 제의하여 본다.
교회에서는 항상 묵주의 기도를 중요시하였는데 묵주의 기도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일은 1571년 10월 7일에 오토만제국의 함대와 기독교국 연합함대가 「레판토」함외곽에서 일대해전을 벌여 기독교국 연합함대가 일대 승리를 거둔일이다 즉 회교국토이기(土耳其)의 세력이 확장되어 기독교국들을 위혀바였고 이해전에서의 패배는 곧 성도(聖都)「로마」까지도 위험했을 것이라한다.
이렇게 중요한 결전이 벌어질대 신자들은 일치단결하여 승리를 기원하는 묵주의 기도를 바혔다하며 이묵주의 힘으로 승리하였다한다. 따라서 이 레판토해전의 승리를 감사하기 위하여 1573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10월의 첫주일을 승리의 모후 축일로 제정했다가 삐오 10세가 1916년 10월 7일을 로사리오의 성모축일로 제정, 공포하였다. 또한 레오13세는 1898년에 매괴회를 만들어 묵주의 기도를 권장하였으며 여러가지 특전을 부여하였다.
우리는 단지 은사나받으려고 묵주의 기도를 바치기보다는 이 아름다운 장미의 꽃다발을 성모님께 바쳐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려야 할것이다.
인간의 존재가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기위하여 있다면 이들 실현하는 가장 아름답고 손쉬운 방법이 묵주의 기도가 아니겠는가. 따라서 비단 10월 로사리오성월에만 묵주의 기도를 바칠것이 아니라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묵주의 찬미를 드려야 할것이다.
♣고침
본보 1225호(10월 12일자) 4면「로사리오 성월 논단」필자 최용록신부의 프로필중 「여의도주임」은「화곡동주임」의 잘못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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