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위해 공헌한 신자들이 많은데 이 훈장을 제가 받아 미안하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지난 5월 17일 소진학교 신축성당 축성식후 소신학교 근속 25주년을 맞아 평신도로서의 최고 영예인「성그레 고리오. 기사대장」을 수여한 소신학교 교감 丁海榮(바오로·55) 선생의 수상소감이다.
평생을 오직 한길로만 걸어온 끈기와 뚝심으로 영광을 차지한 丁 선생은 외곬으로 달려온 일생에『후회는 있을 수가 없다』고 강도했다.
丁 선생이 소신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인척되는 丁 욱진 신부와의 인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군복무를 마친 54년에 당시 소신학교 교장이던 丁 욱진 신부의 요청으로 그해 9월 1일부터 소신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소신학교는 수복 직후라『동성중학교 일부 교사 및 대신학교 건물일부사이를 오르내리면서 수업을 해왔다』고 회고하는 정 선생은 초창기의 고생 때문에 더욱 소신학교에 애착을 갖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25년간 소신학교를 거쳐 사제품을 받은 제자 신부가 3백50명입니다』한국인 신부중 약40%를 차지하는 제자신부들이 정 선생의 가장 큰 자랑이며 보람이다.
전국 곳곳에 제자신부들이 산재해 있어『휴가 때 제자신부를 방문、밤새 담소를 나누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는 정 선생은『매년 제자신부들의 첫미사에 참석할 때마다 일번 직장인이 찾을 수 없는 감회를 느낀다.』면서 결코 후회할 수 없는 값진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金壽煥 추기경은 정 교감을 가리켜『다른 학교로 갈 경우 교장 이상의 직책을 맡을 수 있는 분』이라고 그의 능력을 높이 인정하면서 자신의 제자인 인간적인 노고는『그리스도를 닮는 길』이라고 격찬했다.
또한 정 선생이 54년 소신학교에 첫부임했을 때 고교2년생이었던 현교장 高明哲 신부는『6년 전 소신학교 교장으로 임명받았을 때 스승인 교감선생님때문에 망설여졌으나 그분의 배려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 성그레 고리오 기사대장은 정치인이 아닌 평신도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으로 한국에서는 현석호(77년) 조동식(78년)씨에 이어 정교감이 3번째로 수상했다.
65년 교감으로 승진한 정선생은 부인 崔熙正(요한나·52)씨와의 사이에 1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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