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물질을 초월하는 하나의 신앙입니다. 특히 음악은「진실」과 대화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지요. 음악을 하는 그 순간 이야말로 인간과 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귀중한 순간입니다』
지난25일 정년퇴임기념음악회를 마지막으로 평생을 몸담아온 정든 캠퍼스를 떠나게 되는 하대응 교수(효성여대성악과)는 몸에 배인 캠퍼스생활 탓인지 아직 캠퍼스를 떠난다는게 통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기념음악회에는 효성여대 음악과 교수진 및 효대 관현악단ㆍ합창단 등이 총 출연, 하 교수의 작품「峰火」「못잊어」 등 14곡을 연주, 하 교수의「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정열이 남달랐던 하 교수는 「東京」의 음악학교에 입학함으로써 『그전의 음악에의 동경이 봇물처럼 터져 지금에 이르렀다』고 떨쳐버릴 수 없었던 당시의 가격을 회상한다.
하 교수는 원래 성악을 전공했으나 6ㆍ25동란 이후 끓어오르는 내적 요구에 못이겨 詩에 曲을 붙이기 시작, 부업으로 했던 것이 이젠 전업이 되고 말았다.
하 교수가 가톨릭에 입교하기는 26세때. 당시 노기남 대주교로부터 명동성당 합창단 지휘 요청을 받으면서 노 대주교의 적극적인 권유와 故 장면씨의 영향을 받아 영세, 그간 서울가톨릭 합창단지휘(39~52년)를 맡아 활약했고 부활ㆍ성탄 등 대축일 첨례일도 7곡 성모영보ㆍ탄생 축일일도를 위한 전례곡도 작곡, 까르멜수녀원에 봉헌했다. 그의 칸타타 1곡 독창성가 등이 몇 곡 있으나 미발표 상태.
『역대 음악선협들이 대부분 종교적인 흔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해웠죠. 현대도 마찬가지고요. 역시 신앙을 가진이의 곡은 음의 희롱이 아닌 우러나는 신앙심의 표현이죠. 칼라가 있어요.』신앙과 음악의 결부시켜 말하는 하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교회음악은 팽배해져가는 개인주의 탓인지 그저 명백만 유지하는 실정』이라며 교회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아울러 젊은이들이 스스로 규합, 교회음악을 활성화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새로운 정열을 갖고 작곡에 여생을 보내겠다』는 하 교수는 37년 동경都 동양음악학교를 졸업, 54년 효대음악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67년 작곡발표회 74년 제2회 작곡발표회 (회갑기념)를 가졌고 36년 제5회 全일본음악콩쿨 성악부 2위 입상 65년 경북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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