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이웃과 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환자들도 남을 도울 수 있어야 해요 . 그것은 삶의 중요한 경험입니다』
지난 2월초 대한, 성라자로 마을(원장)을 방문한 소노ㆍ아야꼬 (曾野綾子ㆍ44歲ㆍ마리아 엘리사벳) 여사는『그 나눔은 물량의 많고 적음을 초월, 기도로서도 충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본 현대문단의 대표적 작가로 손꼽히는 소노ㆍ아야꼬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5년前인 76년부터 우리나라 성라자로마을 나환자들과 인연을 맺어온 소노 여사는 나환자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지속적인 사랑의 손길을 껴오고 있는 라자로마을 은인중의 한사람이다.
이경재 신부와의 친분으로 라자로마을을 알게 된 이래 줄곧 나환자들을 도와온 소노 여사는 조용한 성품 때문인지 세 번의 내한동안 나환자들과 의 만남 외에는 조용히 머물다 가곤해 문단에서도 전혀 모를 정도였다.
소노 여사는 이번 방문에서 나환자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면서『어떤 역경에 처해있더라도 꿋꿋이 살아갈 것』과『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 』을 당부, 나환자들을 격려했다. 소노 여사는 현재 라자로마을 환자들이 매월 1회씩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고기값」과 일본의 은인들을 모아 간호사 한명의 급료를 지원하고 있다.
54년「먼데서 오신손님」으로 문단에 데뷔한 소노 여사는 26년간 최근 발표작인「無名碑」를 비롯, 「밤과 바람의 결혼」「봄의 飛行」「奇蹟」「사랑」「오후의 미소」등의 소설과「누구를 위해 사랑하는가.」등 10여 편의 수필집을 발표, 조용한 가운데서도 무서운 의욕으로 집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無名碑」를 통해 戰後 일본 산부인과 병원에서 인공 중절시킨 태아가 한국인구와 맞먹는 3천5백만 명에 이른다는「쇼킹」한 사실을 과감히 밝히는 등 인간문제 사회문제를 밀도 있게 파헤치고 묘사하는 작가로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교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공로로 교황청으로부터 교황훈장인 거사대장훈장을 받을 정도로 신앙인으로서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그는 같은 소설가인 미우라ㆍ수몬 (三浦朱門) 과의 사이에 25세된 아들을 둔 행복한 가정주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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