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축복식 행사를 여는 인천가톨릭대 총장 이찬우 신부는 행사 한달여를 앞두고 있는 요즘 학교 주변 정리 등 건물 외관 단장을 비롯 행사준비 점검에 여념이 없다.
91년 학교 건립이 결정되고 94년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학교 설립이 준비되던 당시부터 대내외적으로 신학교 건립 일선에 나섰던 이신부로서는 총장이라는 직분에 앞서 개인적인 감회가 남다르다.
『신학생들과 함께한 부지 정지 작업 등을 비롯 학교 건물 어디 한군데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웃음 지은 이신부는 『신학교 건립 협조를 호소하며 순회한 본당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70여개에 이른다』고 전한다.
『한국교회 1900년대 마지막 대신학교이자 동시에 2천년대를 시작하면서 명실공히 개막 테이프를 끊게 됐다는 점에서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강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축복식 의미를 밝힌 이신부는 『앞으로 인천가톨릭대는 동북아 및 북한선교의 교두보를 아우르는, 교회 내 모든 교육을 결집시키는 중심 역할을 지향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건물 완공만을 볼 때 인천가톨릭대는 교구 내 본당은 물론 타교구 해외 20여개 본당 신자들이 참여, 성금을 약속하고 그 약속들이 지켜져 이뤄진 큰 역사라 하지않을 수 없다』고 덧붙인 이신부. 『학교가 지어지는 6년여 과정 속에서 학교 건립 현장을 찾아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교구민들과 신자들의 수도 엄청나다』고 말을 이으면서 『아마도 신학교 건립에 이러한 물심양면의 신자들 관심이 모아진 사례는 세계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면에서 감사와 함께 신자들에게 『인천가대는 신자들이 지은 신학교』라는 자긍심을 돌려주고 싶다고. 현재 인천가대는 방학기간 등을 이용 평신도들이 학교 시설안에서 피정 연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평신도 재교육 프로그램을 계발 중인데 그러한 작업도 모든 신자들과 함께 「사제양성」의 대업을 나누고자 하는 학교측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학교 부지를 이용한 주말농장 개설, 주일미사와 여름 캠프장 개방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간 여러 어려움들에 직면한 경우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건립 과정을 더욱 충실하게 만들고 교구 전체가 성숙해 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 또한 은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단다. 1만여명 규모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20일 축복식 행사가 축복미사와 함께 감사 축제 형식의 식전 식후 행사로 마련되는 것도 그런 이유들이다.
『신학교로 출발했지만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으로는 환경 인권 통일문제 등 시대와 교회가 요청하는 데 필요한 과목들을 개설해서 그에 대한 지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터를 가꾸어 갈것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