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일대기를 한번에 돌아보길 원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은 당신이 필요합니다」(바오로딸)를 추천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시복 전 단계인 가경자(venerable)로 선포된 직후 출간된 전기다. 요한 바오로 2세 출생부터 선종 전까지의 다양한 사진 자료와 문헌, 연보 등도 부록으로 싣고 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는 요한 바오로 2세를 40여 년간 보좌한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추기경이 엮은 교황 일대기다.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우리 시대의 성인」 시리즈 제1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편도 그의 삶을 행적과 어록별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관심을 모은다.
요한 바오로 2세 재임 말기에 나온 회고록과 일대기도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었던 책들이다. 「일어나 갑시다」(경세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폴란드 크라코프교구 보좌주교가 된 이후부터 교황 선출까지의 20년 기간을 되짚어보며 엮은 회고록이다. 특히 주교 직무의 위대함과 그에 따른 어려움과 고통, 기쁨을 가감없이 그려내고 눈길을 끈다. 「고뇌하는 평화주의자 - 요한 바오로 2세 평전」(영언문화사)은 쉽사리 읽기 어려운 두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출판가의 화제가 됐었다. 독일 저널리스트 안드레아스 앵글리슈가 바라본 교황의 모습으로 평전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쉽게 읽어갈 수 있다. 「안녕하세요 교황님」(바다출판사)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친지와 지인 등이 밝힌,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탈한 일화들도 담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성과 사랑이라는 철학적 인간학의 중심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책 「사랑과 책임」도 꼭 한 번 볼만하다. 20세기의 주요한 주제들에 대해 역사적·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는 책 「우리는 그분 안에서 하나입니다」(Memory&Identity·김영사)도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책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이해인 수녀가 옮겨 엮은 묵상집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황금가지), 생전에 쓴 명상시를 모은 책 「내 안에 그대 안식처 있으니」(따뜻한 손) 등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RAI 텔레비전방송국이 교황 재임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DVD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바오로딸)와 주요 활동 모습을 담은 DVD ‘크레도-요한 바오로 2세’(워너뮤직)도 단 시간에 요한 바오로 2세의 삶과 메시지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다.
■ 새 묵상집 「여러분도… 」 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는 27년의 재위기간 동안 수많은 이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느님은 당신의 피조물을 사랑하시며, 모든 사람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고, 그 사랑만이 우리를 진정한 행복으로 인도한다. 그가 남긴 글 면면에 한결같이 담긴 주제다. 다양한 문체로 쓰였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전 세계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명료했다. 이러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요한 바오로 2세가 남긴 다양한 발자취들은 그를 시복 대상으로 올렸다. 1일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을 맞이하며, 그가 남긴 메시지를 묵상집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