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얼 야간학교 소속 설영혜양(19세)이 79년도 제2차 경북지부 고등학교입학자격 검정고시에서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2천1백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평점83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설 양은 자신이 수석을 했다는 기쁨보다『지금껏 사랑과 희생으로 자신과 동료들을 이끌어준 교사들의 기뻐하는 모습에 기쁨과 가슴 뿌듯한 자랑스러움까지 느낀다』고 말하며 수석의 영광을 새얼 야간학교 20여 대학생 교사에게로 돌렸다.
평소 남보다 배우고자하는 갈망은 컸으나 1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나 일찍 어머니를 여윈 설 양은 無職으로 생활능력이 없는 아버지와 국민학교만을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언니ㆍ오빠들에게『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말 한번 못하고 엄마 없는 가정의 주부노릇을 하며 자신을 자제해 왔다.
그러다가 78년 2월 FM방송을 통한 새얼 야간학교의 개교소식을 듣고 배움에의 열망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 정규학교는 아니지만 열과 성을 다하는 대학생교사들의 지도를 받아왔다.
한편 지난 여름방학동안 매일 과외수업을 전개、 개교 1년반 만에 고교검정고시에 수석합격자를 비롯 6명의 전 과목 합격자를 배출한 새얼 야간학교는 불우 근로청소년들을 가르쳐야겠다는 신자대학생들의 사랑에 찬 집념과、중단된 배움의 길을 다시 걷겠다는 학생들의 불굴의 의지가 잘 조화되어 오늘의 영광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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