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獨의 헬무트ㆍ수미트 首相이 얼마전「1주일에 하루씩만이라도 TV없는 날을 정하자」고 이색적인 제의를 한바있다. 현대의 가정은 TV가 완전히 지배하다시피해서 가족들 간의 대화까지 막아버리기 때문이라고 그는 여유를 밝히고 있다.
TV受像機 보급이 4백만대를 넘어서서 농어촌에까지 크게 늘어난 우리의 현실에서 볼 때 슈미트 首相의 제의가 결코 먼 나라에서 흘러들어온「토픽」이라고만 여겨 팽개쳐 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주는 것이 많다. 거기서 우리가 도움과 위안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숙제장을 옆으로 밀어 놓은 국민학생에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온 식구가 저녁 내내 애국가가 연주되는 시간에 이르도록 수상기 앞에 앉아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서울大敎區가 가톨릭저널리스트클럽 주관으로 지난번 세계홍보의 날을 맞아서 가진 심포지움에서도 『개개인은 분별력 있는 시청자가 돼야한다』고 지적한 바가 있다.
「TV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西江大 崔昌變 교수)라는 發題講演에서『시청자가 황량한 TV메뉴에 중독자가 되기 전에 필요와 목적에 따라 일정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한 것은 새겨들을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텔레비전프로그램 가운데「재미」보다「有益한 면」을 앞세운다면「다큐멘터리」종류를 권하고 싶다.
이는「事實」을 바탕으로 한 기록물이다. 넓은 의미로는 事實을 劇化한 쎄미ㆍ다큐멘터리도 있고 事實 그 자체에 충실을 기한순수 다큐멘터리도 있다.
평일 저녁 8시帶에 내보내는「人間勝利」(KBS)와「人間萬歲」(TBC)「카메라출동」(MBC)을 비롯해서「韓國의 再發見」과「韓國30년」(이상KBS)등은 각기 성의 있게 만드는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이며 KBS의 일요사극「脈」은 교육적으로도 건강한 프로그램이다.
「맥」시리즈 중 작곡가, 윤용하를 그린「뉘부르는 소리」가 가톨릭人으로서의 주인공을 다루는 점이 소홀했으나 전반적으로 볼만한 드라마였고「한국의 재발견」중「갯마을」(5월 28일)은 전라남도 완도 군장좌리를 무대로「갯蔡」올리는 民俗을 사실적으로 다룬 秀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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