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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정돈과 자립에의 도전
②답동 89년
③바다의 별
④앞서가는 교회
올해 인천교구의 사목지침은 ①청소년 교리교육 ②예비자교리 ③기성 신자교육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지난해에 이어 다시 채택된 청소년 교리교육에서 제시된 4가지 교육목표를 보면 본당 및 모든 공소에 명도회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 본당 내 모든 고등학생 대학생 직업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집약된다.
사회의 내일의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면 미래 교회의 주인공도 바로 그들이라는 것을 인천교구의 청소년 교리교육의 목표와 실천계획을 보면 깊게 실감할 수 있다.
인천교구 주교좌 답동성당은 78년도를 「청소년 신앙교육의 해」로 설정、교구사목지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도 본당 총예산의 10%가 넘게 차지하도록 배려했다.
교구지침이 각 본당에서 1백% 실천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인천에 본격적인 복음의 씨가 뿌려진 것은 1889년.
모진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한 생명을 바친 많은 순교자들의 피의 흔적이 가신지 겨우 세번재 해를 맞는, 아직도 험난한 때였다.
당시 빠리의 방전교회가 홍요셉 신부를 인천에 부임 시켰을 때 인천의 全신자는 한국이 59명 일본인 25명등 모두84명이었다.
홍신부는 부임과 함께 답동 언덕위에 3천2백여평의 대지를 매입、오늘날 성전건립이 기초를 다졌다.
『1897년 본당설정 10여년만에 본격적인 고딕식 건축양식의 모습을 갖게 된 답동성당은 그동안 「압동성당을 모르면 인천사람이 아니다」라는 새 용어를 조성케 할 만큼 사회 속에 교회로 성장해왔다.』
1889년 인천이 첫 본당으로 설전된 이후 62년 주교과 성당으로 승격되면서 답동성당은 사실상 인천교구의 얼굴로서 타 본당의 母親로서 90여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답동성당의 역사는 인천교구의 역사개항과 더불어 시작된 이천의 발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요구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답동성당은 함께 해결하고 함께 나누었기 때문이다. 대주임신부들은 현재의 해성보육원、해성병원、박문유치원、박문초등학교 및 박문여자중․고등학교 등을 계속 설립、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교회의 모습을 부가시켜 온 것이다.
90여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송림동 부평 해안등 도화등 주안등 등많은 성당을 분리시키면서 답동성당은 사실상 늙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신자연령이 늙었고 본당內 언임보다 전출이 훨씬 늙었다.
산업사회의 바람이 교회 안까지 불어 젊은 신자들을 그들이 원하는 더 좋은 사회에로 바람처럼 쓸어간 어쩔 수 없는 결과다.
개항이 들고 온 개화의 물결、산업化가 몰고 온 인구이동의 물결과 함께 나타난 도시집중하의 뚜렷한 현상일수 밖에 없다.
최근 답동성당은 심화되는 노화의 조건들을 그대로 딛고 젊은 애의 도전을 시도했다.
순교자들의 피로 놓여 진 초석과 그 믿음의 힘으로 이룩된 답동성당이 그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안으로만 다져온 신앙을 노출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답동성당은 지난 76년부터 매월 둘째 주일을 불우이웃을 위한 헌금의 날로 정하고 타 본당돕기=관내 가난한 이웃돕기、불우학생 장학금지급을 3년째 실시해왔다.
또한 본당 내 남자신자들은 조기회를 구성、본당의 모든 일에 적극앞장서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全신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나눔의 기회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는 모두 답동성당의 젊어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일 뿐만 아니라 잊혀져가는 교회의 참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지난 5월 답동본당은 교구장 사목방문을 기해 본당젊은이들을 초청함으로서 교구장과의 직접대화를 원하는 청소년신자들과 교구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대화의 단절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배제한다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대화의 시간은 일단 성공을 거두었다.
89년의 장구한 역사를 등에 업고 미래의 교회를 향해 변화와 모험을 거듭하는 답동성당은 현재 사회가요구하는 대로 끊임없이 줌으로써 봉사하는 교회상 구현을 위해 그 母親의 역할을 폭넓게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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