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강한 형제 친지들의 상이한 종교가 통일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 같기만 합니다.』
지난 부활대축일을 기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 6명을 포함, 형제ㆍ친척ㆍ친구 등 17명을 개종 입교시킨 강근호(바오로)씨의 소감이다.
8대 국회에서 지역구(군산ㆍ옥구ㆍ이리ㆍ익산)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강씨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개신교에 다녔다. 그러나 모친은 종교가 없었으며 동생인 강춘호(상업은행 기획관리부 차장)씨는 불교, 막내동생 강인해(변호사)씨와 숙모 장옥초씨는 열렬한 개신교신자. 그리고 누님인 강성옥씨는 5년 전 영세하여 현재 장위동성당에 나가고 있다.
학창시절에 기독학생회장을 지낸 강씨가 가톨릭에 귀의한 동기는 절친한 친구인 육사군종 조영걸 신부의 형 조용헌(덕양물산 대표)씨의 모친 장례식에서 큰 감명을 느꼈으며 누님 강성옥씨의 모범이 작용하였다.
그 후 강씨는 가족들의 신앙을 가톨릭으로 통일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모친을 설득했다. 80평생 종교 없이 살아온 모친에겐 상당한 진통이 있었으나, 일단 신앙을 갖기로 결심하자 너무나도 진지하게 나서서 완강히 거부하던 강춘호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막내 동생 강인애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톨릭으로 신앙을 통일하기로 결정한 강씨가족과 사촌형내외, 숙모, 종교가 없는 친구 문건종씨 가족 등 17명은 조용걸 신부 지도로 매주 금요일 흑석동 강씨 자택에서 영세준비를 한 후 지난 3월 25일 육사성당에서 함께 영세입교 했다.
『개종 후 불안감에서 벗어나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길뿐만 아니라 미워지는 사람이 없어지는 은혜를 받은 것 같다』는 강씨는 누님의 오랜 친구인 前여성연합회총무 김경란씨와 조용걸 신부의 노력도 컸지만『개성이 강한 형제들의 각각 다른 종교로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된 것은 하느님의 위대한 섭리의 결과』임을 확신했다. 이리시 평화동에서 출생한 강씨는 옥구군에서 성장하여 정계에 투신하기 전 14년간 중앙대학교에서 법학을 강의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