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완만한 前進
②試行錯誤속의 發展
③自立에의 過程
④敎育에 거는 來日
흔히 청주교구를 일컬어 특색 없고 밋밋한 교구라고들 한다.
대체로 청주신자들도 이러한 견해에 별반발 없이 수긍하는 편이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려는 겸손의 기질이 몸에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징이 없다는 말은 발전 탬포가 완만하다는 이야기 일수도 있다. 특히 이로 인해 교회가 활발하지 못함은 바람직한 일 일수 없다.
또한 특징이 없음은 뚜렷한 구심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사목정책 수립에 막대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교육을 통한 신자의식계발로 구심점을 찾기 시작했다. 실마리가 풀린 것이다. 구심점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역사 깊은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활동과 성소후원회를 손꼽을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시도할 학생과 농민교육이 계획대로 수행된다면 무서운 저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청주는 한마디로 교육도시다. 불과 21만의 소도시에 忠북대 청주대 충주여사대, 청주교대, 간호전문학교 등 대학이 무려 5개나 된다. 대학생 수만도 1만2천여 명에 달한다. 물론 서울과 비교하면 큰 학교 하나의 숫자에 지나지 않지만 21만 명 중 1만2천명은 엄청난 숫자다.
초ㆍ중ㆍ고 학생까지 합치면 학생 수는 약7만7천명으로 청주시민중 학생인구는 36%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학생인구는 6백여 만명(75년 통계)으로 전체인구 중 학생인구는 25.7%이다. 이 숫자가 서울ㆍ釜山 大邱등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청주가 교육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다.
여기에 교회가 사목정책상 계획을 세워야함은 너무나도 당연한일이다.
3백5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청주교구 대학생연합회는 교구장의 특별배려로 교구청 내 구사제관 건물을 완전히 인수받아 활동하고 있어 대학 써클단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3백여명 수용의 대학생 기숙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계획이 수립되어있지는 않지만 이것이 실현된다면 황금어장인 학생사목에 일대전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가 청주시내에 하나도 없음을 감안하면 이의 필요성은 더욱 확실해진다.
학생사목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농촌사목이다.
이농현상으로 인한 농촌지도자의 부족은 청주교구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교구가 농촌을 관할지역으로 하고 있어 겪는 공통의과제이다. 힘들여 양성한 농촌지도자는 농촌에 안주하지 못한다. 이러한 반복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 공소지도자 교육을 계속 하는 한편 농민회에 의뢰하여 실정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학생사목과 농촌사목에 대한 청주교구의 사목입안은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이 문제에 대한 제반사회조사가 되어있지 않음은 문제점이다.
학생사회와 농촌사회에 대한 철저한사전조사와 연구가 없는 한 좋은 성과는 바랄 수 없으며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한 것이다.
사목국내에 인력을 강화하여 이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통계사목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과학적인 조사와 통계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 사목은 다른 분야보다도 치밀한 사전계획과 프로그램이 뒤따라야 한다.
학생사목 농촌사목에 대한 전문가의 양성이 선행돼야 하며 제도적으로 「교육국」 신설이 요청된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꾸준히 밭을 갈아 씨 뿌릴 단계에까지 오른 청주교구는 좋은 씨를 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씨 뿌린 후 성장을 돕고 촉진시키기 위한 유능한 관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판단을 내리는데 있어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즉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하겠으며 과학적인 사회조사를 포함한 모든 적절한 방법을 거치겠읍니다.』
교구장 정진석 주교가 취임사에서 천명한 말이다.
이와 같은 교구장의 「과학적인 사회조사」에 입각한 사목행정의 강조는 특히 젊은 사제들에게 용기와 의욕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에 거는 내일만큼 과학적인 사회조사와 대비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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