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이들과 함께 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은 異國의 두 수녀에게 파도 높은 현해탄을 넘게 했다.
동족은 물론 이웃과 친지가족마저 외면하는 나병환자. 그 누구도 가까이 하기를 원치 않는 나환자들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 준 사랑의 길을 택한 이들은 이웃나라 일본의 기나시ㆍ가즈에(木梨一江ㆍ32歲) 콘스탄스(42歲) 두 수녀. 「빠리」에 본부를 둔성 원선시오 애덕자매회 일본관구소속인 이들은 지난 10일 안양 성라자로 마을(원장ㆍ이경재 신부)에 도착, 환자들과의 뜨거운 상면 속에 봉사의 첫발을 디뎠다.
이들 중 나병환자 치료에만 수도생활의 거의 전부를 보낸 콘스탄스 수녀는 대학원을 거친 나환자 치료전문가. 기나시 수녀도 오사까 신체장애자를 위한 병원에서 10년의 봉사경력을 가진 베테랑급 간호원이다.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노련한 기나시, 콘스탄스 두 수녀가 정든 일터를 떠나 낯선 땅 한국을 창은 이유는 간단하다. 하느님의 도구로 불림 받은 자신들의 능력을 가장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과 함께 그 소망에 부합되는 일터를 찾고 있을 때 라자로마을 이경재 신부와 연락이 닿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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