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완만한 前進
②試行錯誤속의 發展
③自立에의 過程
④敎育에 거는 來日
1977년 12월 31일 현재 청주교구 교세는 신자수 4만3천8백70명, 본당 24개, 공소 1백21개, 사제 34명(외국인 9명 포함)이다.
관할지역은 단양군과 제천군을 제외한 충북일원 5천7백67km로 비교적 넓은 지역을 확보하고 있으나 본당 24개 중 청주시내 4개, 충주시내 3개를 제외한 17개 본당이 농촌지역으로 농촌교구임을 알 수 있다.
복음화율은 3.36%로 전국평균 3.16%보다 0.2% 높지만 신자증가율은 1.9%로 전국평균 4.6%에 훨씬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면육지의 충청북도는 지리적인 특수성 때문에 타도에 비해 비교적 낙후되어왔다. 또한 최근 교통망이 발달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이농(離農)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사목정책수립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바다가 없는 지리적인 특성은「충청도양반」을 만들었고 주민들의 기질은 유순하며 보수적인 편이다. 이러한 내향적 기질은 모험적인 행동을 꺼리고 급진적인 발전보다 점진적인 발전을 원하기 때문에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크게 결핍되어있다.
그러나 능동성이 부족한 대신에 유순하고 착한 성향은 이웃 간에 화목하고 신자상호간 융화가 잘되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사면육지의 특수성은 안성군ㆍ여주군(수원교구), 원성군(원주교구), 천원군대덕군(대전교구), 상주군 문경군(안동교구), 금릉군(대구교구), 무주군(전주교구)등과 경계선을 이루고 있어 지역적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교구가 바뀔 가능성이 크며 교구의식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한 예로 대전교구 소속의 청원군과 인접해있는 청원군의 M본당은 신자들이 교적이동도 없이 타지역에 가서 생활하다가 고향에 돌아와서 미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신자수ㆍ냉담자ㆍ거주불명자 파악에 심한 애로를 느끼고 있다.
평신도들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회활동보다는 성직자에 의해 지도받길 원하고 지시를 받고 행동함으로써 안전함을 느낀다.
때문에 신심단체를 제외한 액션단체활동이 타 교구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또한 청주교구는 교회행정 구역상 대구관구에 소속돼있으나 경상도와는 소백산맥이 가로놓여있어 생활문화권은 완전히 서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인 이유 외에도 58년 청주교구 설립이전에는 서울대목구 소속이었던 역사를 갖고 있으나 관구소속교구수의 형평상 대구관구에 소속돼있다.
관구가 교구행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별다른 애로사항은 없으나 대신학생들이 광주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하여 애로를 느끼고 있다.
메리놀회 신부들이 기반을 다져놓은 청주교구는 가난한 시골사람들을 위해 학교, 병원 등 기관시설을 농촌지역에만 설립 청주시내에는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이 없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사회에서 종교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르고 간접선교에도 완만한 결과를 가져온 일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능동성의 결여와 선교회신부들의 재원에 의존해 온 신자들은 한동안 본당자립을 잊어왔었다.
그러나 꾸준한 신자의식계발을 통해 10년 전 교구금으로 성당전기료도 지불하지 못하던 내덕동 주교좌본당이 75년엔 완전자립, 작년에는 청주교구에서는 처음으로 6백50만원이 소요된 수녀원건물을 본당신자들의 힘만으로 이룩하는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최근2~3년 사아에 25개 본당 중 18개 본당이 자립에 3개 본당 외에는 모두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자립의 과정을 통해 모든 면에서 신자들의 참여의식이 높아가고 있어 꾸준히 완만한 전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목경력 5년 미만의 신부가 대부분인 청주교구는 경험부족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으나 패기와 의욕으로 가득 찬「젊음」을 바탕으로 이제 황무지를 개간하여 씨 뿌릴 단계에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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