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도 남다른 지위도 없으나 남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행복한 군종신부의 모습에「봉사하는 생활」에 매력을 느꼈읍니다』해군 현역장교로서는 처음으로 74년 육사출신장교 2명에 이어 세 번째로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편입한 徐裕錫(요한) 중위가 사제에의 길을 택한 변(辯)이다.
76년 해사(30기)를 졸업 그동안 해군1258부대 소속 작전장교로 줄곧 함상생활을 해온 徐 중위는『오랫동안 육지와 떨어져 해상근무를 하는 해군은 정신적 갈등으로 방탕해지기 쉽다면서『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기폭제의 역할』을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동안의 피정을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서는듯하여 자신이 생긴다』는 徐 중위는 단체생활에 대한 어려움은 별로 없으나『기도 중에 쓸데없는 상념이 떠올라 고생하고 있다』먼저 환히 웃었다.
작년 2월부터 사제에의 꿈을 키워 온지 꼭 1년 만에 소신을 관철한 徐 중위는 자신의 신학교입학을 계기로 후배 신자 몇몇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역장교가 사제에의 길을 택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을 아쉬워하고 있다.
3남1녀의 장남에다 장손인 徐 중위는『족보에서 빼겠다.』는 조부모의 심한 반대가 있었으나『조금도 후회가 있을 수 없다』면서 자신의 편입을 위해 힘써 준 모든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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