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
①傳敎의 黃金漁場
②海洋司牧
③聖母의 군사들
④一致에의 길
개항 1백주년을 넘긴 부산항의 발전은 눈부신 것이었다.
인구 2백50만의 부산항은 오늘날 한반도의 관문이자 한국 제2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겨우 10년 전에야 교구로 설정할 정도로 희박했다.
교구설정 당시 부산시에는 겨우 2개의 본당이 있었을 뿐이고 교구 내 신자는 지금은 갈라져나간 마산까지 합쳐 극소수에 불과했다.
부산이 차지하는 지리적 역사적 중요성을 좀 더 일찍 깨달아 보다 빨리 이곳에 사목거점을 구축 복음화에 박차를 가했다면 부산교구의 면모가 지금과는 많은 거리가 있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뜻있는 인사들의 주장이기도하다.
비록 때늦게 설정된 교구이긴 하지만 그동안 교세확장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1966년에 마산교구를 분가시키고 오늘의 부산교구를 이룩했다.
초창기 황무지에서 출발한 교구가성장하기 위해선 온갖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었고 교구장을 비롯한 성직자, 신자들의 희생 또한 컸다. 그러나 초창기의 어려운 과정을 지나 하나의 교구로서의 규모로 성장한 부산은 완전한 독립교구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말 못할 진통을 치뤄야만 했다. 이러한 혼란의 와중에서 복음화의 전열 또한 흔들리지 않을 수 없어 부산은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도 겨우 전국 평균치를 조금 상회하는 전 교실적을 거두었을 뿐이었다.
이는 산간벽지가 많은 여타교구의 사정에 비춰 그렇게 만족스러운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의견은 하느님나라 확장을 위한 건설적인 것이어야지 결코 파괴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제2차「바티깐」공의회가 소위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강조한 소이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히 부산교구는 몇 년간 끌어오던 혼란의 와중에서 헤어나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찾으며 서서히 전교대열을 가다듬고 있다.
큰 사회문제로까지 번져가는 선원들과 그 가족들의 영신지도를 위한 해양사목의 구상이나 도시화의 부작용인 온갖 사회악의 근절을 위한 사목적 대체방안등도 사회변천추세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병행 부산교구는 교구가 안고 있는 대내적인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지금까지의 평신도교육이 본당중심으로만 실시된 결과 교구내의 전체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공동체의식 함양에도 비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교구단위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에 실시한 평협임원진에 대한 교육을 시발점으로 교구단위 신자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초교구적인 지성인 교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교구는 이와 아울러 본당신설기금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는 본당 중설의 경우 당해 본당과 교구가 성당신축비용을 반반씩 부담해왔다. 이 경우 재원의 대부분은 기존교구재산을 정리, 충당해왔으나 앞으로는 본당신설기금을 마련, 연차적으로 필요한 순위에 따라 성당을 건립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교구나 전 신자들에게 교구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부산시내에는 37개의 본당이 있으나 지금의 도시팽창추세에 비춰 가까운 장래에 50개까지는 중설해야 할 상황인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신설기금의 적립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성소문제는 부산교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의 하나다.
도회지 교구로서 부산이 앞으로 주력해야할 특수사목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그러나 본당사목을 위한 사제마저 부족한 현재 상황에 비춰 앞으로의 사제 수급전망은 그렇게 밝은 것이 못된다. 사제성소 계발의 중요성을 절감한 각 본당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조금씩 향상되는 신학생 지망자의 증가에 앞으로의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부산교구는 「기도하는 가정을 이룩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로 가정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회가 사회에 누룩과 소금의 역을 다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자개인은 물론 사회의 기본단위인 신자가정의 성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란 판단아래 거교구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운동은 무르익어가는 기도분위기와 또 여성 연ㆍ메리놀병원을 중심으로 한 자연적 가족계획의 활기 띤 보급에서 점차 정착돼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