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이경규가 간다」란 프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동경과 서울의 교통 질서를 비교 방송, 한국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던 이 프로로 인해 요즘 택시 기사를 비롯 많은 이들이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시환경, 특히 교통환경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옥(?)이라 불리울 정도로 열악하기 그지 없다. 1호선을「지옥철」이라 부를 정도로 한국의 교통환경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걷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시민교통 환경센터 사무총장 최정한(꼴베)씨가 그 주인공.
최정한씨는『인간은 걷는 데서부터 사회적 활동이 시작되듯이 보행권 확보가 삶의 질과 도시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하며『현재 교통환경이 삶을 제약하는 것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어 보행권 확보를 위한 운동은 바로 생명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런 면에서 가톨릭교회도「걷고 싶은 서울 만들기 운동」은 물론 좀 더 질높은 보행권 확보를 위한 시민교통 환경센터의 일에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현재 시민교통운동연합은「보행권 회복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운동의 목적은 ▲어린이에게 안전한 거리 ▲장애인과 노인에게 친절한 거리 ▲대중교통 이용 시민에게 편리한 거리 ▲자연이 살아 숨쉬는 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 만들기 등 총 다섯 가지다.
이에 대해 최정한씨는『지난 95년 12월 중순부터 서울시와 작업을 시작 근 1년의 노력 끝에「서울특별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기본 조례」를 통과시켜 현재 시행 중에 있다』고 밝히고『서울시 교통문제의 근본 원인은 사람과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동차 교통을 최대한 수용하고자 했던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와 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이 모든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생활환경의 기초가 되는 보행환경, 대중 교통체계 육성의 기반인 보행환경을 개선하여 걷고 싶은 서울을 만드는 데 있다』고 촉구하고『바로 서울시 조례는 이에 따른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종합적, 체계적 시책 수립 및 시행 가능토록 기본 사항을 규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교통 환경센터는 이러한 보행권 확보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현재「걷고 싶은 서울」이란 호지를 제작, 배포하고 있고 또 서울시청 앞 광장을 보행자 광장으로 바꾸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정한씨는『현재 서울 YMCA 등 9개 단체가 걷고 싶은 서울 만들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가톨릭에 속한 단체나 개인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촉구하고『이 운동을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안에 전국 조직을 결성, 시민들의 권리 확보와 의식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참여 문의:02-332-6044).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