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부터 지난해까지 근 30여 년을 성음악 발전에 기여해온 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김대붕(호노라도) 교수가 정년 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김대붕 교수는 2월 25일 가톨릭대 성심교정 교수식당에서 제자들과 음악과 동문들이 마련한 퇴임식을 갖고, 30여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김대붕 교수는『한 것도 없이 시간만 보냈다』고 겸손해하면서『가톨릭대학교가 종교음악 발전은 물론 한국 음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못자리가 되도록 퇴임 후에도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가집의 미사곡을 비롯 수많은 성가곡을 작곡한 김대붕 교수는 1931년 10월 1일 황해도 안악에서 출생, 안악중과 서울 중앙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치의대에 입학했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치과대 3학년 때 서울대 음대 작곡과로 전과, 의사가 아닌 음악가의 삶을 살아온 김대붕 교수는 1959년부터 1967년까지 모교인 중앙중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하다 1967년 전신인 성심여대에서 지난해까지 후학 양성과 종교음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김대붕 교수는 명동가톨릭합창단 지휘(68∼79년), 명동성당 병설 성음악연구소 초대원장(74∼79년), 성심여대 부설 성음악연구소 초대소장, 96년도 가톨릭대학교 부설 성음악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하며 종교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다.
한국 최초로 대위법 이론서를 발간, 음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던 김 교수는 가톨릭합창단 지휘 시절, 5성부 미사곡을 국내 초연하는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있는 음악가 이다.
김 교수가 남긴 작품집은「천주교 성주간 전례곡집」,「창작집 혼성 4부 합창용 성가곡집」 음반, 가톨릭성가 모음집을 비롯 3백여 곡의 창작곡과 30여 년 동안 1백여 명의 작곡 학사를 배출했다.
김대붕 교수는『남은 삶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그동안 해놓았던 작품들을 정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후학들이 성장, 한국 종교음악 발전에 큰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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