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명체 복제실험의 금지를 촉구한 데 이어 3월 2일 생명체 복제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위험한 실험」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의 강도 높은 비난은 지난달 23일 영국의 로스린연구소가 양에 이어 3월 1일 미국에서 원숭이 두 마리를 복제한 사실이 밝혀져「인간복제」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에 앞서 예수가 성전의 환전상들을 쫓아냈던 일을 지적하며 최근의 동물복제 실험과 관련해『우리 시대의 환전상들이 자신의 종교를 팔아 권력과 돈의 이름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황은 구체적으로 영국의 양 복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환경오염, 섹스와 마약 등을 함께 거론하며『이 시대는 생명이「위험한 실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교황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로세르바또레 로마노지에서「인간의 이성에 호소한다」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유전자 조작 등의 실험으로 인간을 만드는 것은 신의 창조론에 배치될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결혼의 숭고함을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청 신학자인 지노 콘세티가 쓴 이 사설은『인간은 실험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태어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인간복제를 반대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기본권을 훼손하기 때문이므로 모든 국가들은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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