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청 생명과학연구소는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바티칸에서 제3차 총회를 개최하고 20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간 배자의 정체성과 위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마련된 이 보고서는『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성숙과 성장은 수태 후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새로운 인간이 형성되고 하나의 개체로서 성장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잠재성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배자 이전의 상태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테이터를 해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인간 배자의 인격적 본질에 관한 판단은 단지 생명에의 가능성만이 아니라 성장의 실제적 잠재력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인정하게 하는 생물학적 증거에 기인한다』고 말함으로써 배자가 지닌 생물학적 특성 자체가 배자의 인격성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배자의 생명과 온전성을 존중하는 윤리적인 태도는 육체 기관이 나타나는 순간부터 인격적 존엄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인간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법적인 관점에서는『인간 배자의 보호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인간이라는 사실에 의해 보장돼야 하는 기본적인 인권의 인정』이라며『무엇보다 평등의 원칙에 바탕을 두고 존재의 순간부터 발생하는 생명권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인간 배자의 생명과 존엄성 수호는 과학자들에게만 맡겨진 임무가 아니라 가정, 특히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청된다』며『여성은 사랑과 헌신으로 이미 하나의 인간인 배자를 양육하는 최초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 14일 총회에 참석한 학자 및 전문가들에게『수태의 순간부터 인격체로서의 권리를 인정 받아야 하고 따라서 인간으로서 생명권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이러한 권리의 인정은 인류의 양심에 맡겨져 왔고 과학적 철학 연구에 있어서도 점차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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