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두고온 어머님 생각에 북녘 하늘만 쳐다보고 눈물을 흘린 적인 많았습니다. 수녀님을 통해 만난 할머니를 제 어머님같이 생각하고 자주 찾아뵙고 고향 얘기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인보성체수도회 나 제노베파 수녀의 도움으로 북한이 고향인 최순실(71·예비자·공덕동본당)씨와 지난 96년 1월에 귀순했던 배인수(30·96년 1월 귀순)씨가 2월 15일 결연을 맺었다.
고향을 북한에 두고 온 같은 실향민끼리 함께 외로움을 나누고 아들처럼 또 어머니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나 수녀가 주선한 이날 결연에서 이들 두 사람은 몇십 년 만에 만난 모자 간의 상봉처럼,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향 얘기로 얘기꽃을 피웠다.
북방선교협의회가 주선한 수도회가 귀순자와의 결연을 통해 배인수씨와 지속적인 만남을 계속해 왔던 나 수녀는 인보성체수도회와 자신이 배인수씨를 돌봐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같은 고향인 최순실씨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정신적인 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본당 신자인 최순실씨와 배씨의 결연을 주선하게 된 것.
배씨는 나 수녀가 최 할머니와의 결연을 귀뜸하자『사정이 어려운 할머니를 집에 모셔와 같이 살면서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전할 정도로 할머니에 대한 각별한 정을 보여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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