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개국한 케이블 TV 외국어방송「아리랑」은 한국 최초의 영어 방송이다. 주한 외국인들을 주시청자로 설정, 하루 12시간 동안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관련 소식을 영어로만 전한다.
◆영어는 미국인 수준
매일 밤 10시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민재은(데레사·서울 외국인본당·본명 Jaiun T Lamont)씨는 아리랑 TV가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여성 방송 앵커다.
미국인 수준의 어학 능력과 일본 NHK와 국내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 YTN에서의 영어방송 기자 경력, 덧붙여 빼어난 미모를 겸비하고 있는 민재은씨. 그는『한국의 현실과 다양한 문화 전통을 정확하게 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싶다』고 일에 대한 소신을 밝힌다.
은행원인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그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국제정치관계를 전공한 재원.
동경에서 태어나 한국 싱가포르 미국에서 생활했던 민씨는『CNN BBC 등을 통해 미국 및 서구의 소식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의 입장을 담은 소식이 서구로 내보내지는 방송활동은 미약한 상황』이라면서『이렇게 볼 때 아리랑 방송은 한국의 현실을 우리가 직접 외국인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방송에 대한 의욕과 자부심을 보였다.
◆방송 일은 소명인 듯
『대학 졸업 후 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며 대학원에 진학 MBA 과정을 이수하려고 했으나 이상하리 만큼 방송 일을 할 기회가 계속 주어졌다』고 말한 민씨는『이것은 아마도 하느님이 방송가로서의 소명을 주시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민씨는 뉴스 진행과 함께 한국 주재 외국 대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주간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뉴스 보도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나서야 한다. 기사 작성과 편집과정도 맡아야 함은 물론이란다.
원래 소극적 성격이지만 일단 방송이 시작되면「나를 통해 중요하고 정확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고.
유아세례를 받고 어릴 적부터 가톨릭 신앙 안에서 성장해 왔다는 그는『모든 일의 첫 자리에 하느님을 두라』는 말씀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주저없이 얘기한다.
◆교회 봉사 우선
최근 매스컴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인터뷰 기회가 잦았던 민씨는 그때마다 반드시 가톨릭 신자임을 밝혀왔다. 다른 조건보다도「함께 성당에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미래 신랑감의 첫째 조건이기도 하다.
본당 전례위원회 위원인 아버지, 주일학교 교사를 맡고 있는 어머니와 더불어 역시 본당 재정위원회 비서로 활동하고 있는 등 바쁜 가운데서도 교회를 위한 봉사의 몫을 따로 떼어놓고 있는 그는『앞으로 교회 안에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교회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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