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모두가 응해야 할 윤리적 도전 (22~37항)
이 문헌은 여기서 세계적인 기아와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선의 유기적 추구가 모든 나라에서 정치와 경제에 종사하는 모든 이의 사상과 활동의 핵심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문헌은 교회의 사회교리의 원리들을 바탕으로 하여 기아퇴치를 위한 공동선 추구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지상 재화의 관리에 있어서 효율을 높이는 일,
-사회정의가 더욱 존중되도록 하는 일(이것은 재화의 보편 목적을 실현함으로써 가능하다),
-보조성을 실천하는 일,
-연대성을 실천하는 일(이것은 부유한 사람들이 자금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회경제생활에서 제외되지 않고 자신의 기본적 품위를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윤리적 지침들은 돈, 권력, 또는 명예를 우상으로 추구하는, 그리하여「죄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는 장애물로 여겨질 테지만 공동선을 위한 균형 발전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 문헌은 이어 가난한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일을 우선시할 것을 강조한다. 가난한 이들의 현실 인식을 고려하지 않고 착수한 사회경제정책은 제3세계의 외채문제에서 드러났듯이 결국 전 세계를 궁지로 몰아갈 수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귀를 기울이게 되면 국가의 역할이나 시장의 역할에 대한 단기적 시각, 테크노크라시, 관료주의, 또는 우상 숭배의 노예 상태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눔은 모든 이가 모두에게 인간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바지하는 진정한 협력이 된다. 모든 이에게 최저 생활수준에 대한 동등한 권리를 주어야 할 의무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도덕적 의무에서 나오는 것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공동체 전체에 다시 통합시킬 의무이기도 하다.
사회는 그 구성원 일부를 제외시키고서는 제대로 건설될 수 없는 법이다. 이에 이 문헌은 가난한 이들은 가난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보다 나은 원조를 얻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권리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속적 평화는 힘의 균형이 아니라 권리의 균형의 결과이다.』(28항)
이러한 맥락에서 민주주의와 군비 축소는 평화의 두 가지 요건이다.
이 문헌은 여기서 죽음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막대한 자금이 생명을 위한 자금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문헌은 또한 농업이 공업화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환경오염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친화적 방법으로 이 지구를 관리하는 일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아와 영양실조는 특별한 행동을 필요로 하며 이는 모든 사람의 완전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행동과 분리될 수 없다. 교회는 이 일에 더욱 이바지해야 한다. 이에 교회는 모든 이에게 참여와 공동 노력을 호소한다.
이 문헌은 여기서 가난한 이들이 별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사업계획 작성에 참여할 때, 비로소 그 사업계획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문헌은 또한 기아와 영양실조를 퇴치하는 데 있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비정부기구(NGO)들이 조직되어 활동함으로써 최근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수 년간 가톨릭 국제단체들과 새로운 교회 공동체들이 사회경제 분야에서 사업에 착수하여 공동선을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문헌은 여기서 기아를 퇴치하고 발전을 촉진하는 일에 있어서 여성이 풍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역할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문헌은 또한 공동선을 추구하고 정의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부패라고 지적한다. 부패는 사회가 지도자들에게 부여한 신뢰의 매우 심각한 남용이다. 그것은 죄의 구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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