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공장이나 술공장에서는 단 하루를 일해도 담배 냄새나 술 냄새가 몸에 배일 텐데 저는 교회에서 30년이나 일했는데도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서울대교구청 관리국 김광섭(야고보·61·중곡동본당) 과장이 2월 1일자로 서울대교구청 근속 만 30주년을 맞았다.
◆미사 후 공로패 받아
노기남 대주교가 교구장으로 있던 지난 67년 2월 1일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던 김 과장은 이날 근속 30주년을 맞아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강우일, 최창무 주교를 비롯한 각 국장 신부, 직원 등이 함께 하는 축하미사를 봉헌하고 추기경으로부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공로패도 받았다.
『당시 교구청은 상서국과 재경부만 있었고 현 교구청 건물은 모두 가톨릭의과대학으로 사용할 정도였으며 신자 수도 30만 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교구장 세 분째 보필
노기남 대주교와 윤공희 대주교에 이어 김수환 추기경까지 3대에 걸쳐 교구장을 보필할 정도로 서울대교구청의 산 증인이 돼 왔던 김광섭 과장.
그는 당시 교구청 직원이라고는 남자 직원 2명, 운전기사 1명, 청소 겸 관리하는 사람 1명 등 총 4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직원 수가 무려 7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고 말하고『지난 30년에 대한 세월의 부피를 교구의 성장을 통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제대 후 길음본당 사무장으로 첫 발을 내디딘 뒤 본당 사무장 7년을 합해 25세 때부터 총 37년 간을 교회에 몸 담아왔던 김 과장은 그러나『이렇게 오랫동안 탈 없이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구청을 거쳐간 수많은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동료들의 따뜻한 도움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있게 해준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스스로 품을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김광섭 과정은 교구청에 재직하고 있으면서도 꾸르실료운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 10여 년간 사무국 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특히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해외 교포를 위한 꾸르실료운동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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