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안기부법 노동법 날치기 통과와 관련한 총파업사태로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 여론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대화를 이끌어낸 가톨릭교회의 주도적 역할은 무엇보다도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와 관련 서울대교구청과 김수환 추기경 비서실에는 김 추기경과의 인터뷰를 원하는 수많은 외신 기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이태리 시사 주간지「아베니멘띠」의 아시아 담당 끼아레따 쥬꼬니(45)씨. 그는 이번 총파업사태와 관련, 외신 기자들 중 유일하게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터뷰에 성공한 기자이다.
끼아레따씨는『김수환 추기경과의 인터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추기경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태리 국민들에게 이번 총파업사태와 관련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활동과 김 추기경의 역할을 자세히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파업사태는 이태리 국민들에게도 무척 중요한 관심사였다』고 밝힌 끼아레따씨는『가톨릭교회가 총파업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3개의 성명서는 신자들은 물론 국민들이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 추기경이『외유내강적인 모습과 함께 매우 용기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얘기한 그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인터뷰도 추진 중이라고 들려줬다.
이태리 로마 출생인 끼아레따씨는 「라 사피엔자」대학서 이태리 문학 박사를 취득한 후 교편생활을 하다 이탈리아 방송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아베니멘띠지 기자로 일한 후 남편 사업 관계로 홍콩 북경 등으로 거주지를 옮겼던 그는 이때부터 아시아권 뉴스를 담당하게 됐다.
한국 교회와 한국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싶지만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그는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각국 상황의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교황이 로마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시성식을 거행한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의 교황 방한과 1백3명이라는 성인 배출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저력과 향후 아시아 복음화에 미칠 영향력을 예시해 주는 예가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교회는 물론 한국과 관련한 중요한 일을 소개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는 그는 『교통 혼잡 등 서울 시민이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겪고 있지만 서울에서의 생활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꼬회 수사 삼촌과 고모 수녀를 두고 있다는 끼아레따씨는『하느님을 믿는 것은 삶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든 이들 모든 종교에게 마음을 여는 자세로 기자 생활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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