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월 11일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성모님과 함께 해방의 노래를 부르십시오」라는 제하의 담화문을 발표, 『신뢰를 가지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의사이신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담화문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분에게서 배우라는 권유에서 마리아의 모범은 가장 고귀한 모습으로 드러난다』고 말하고 『세계병자의 날은 십자가 밑에서 인류를 맡으신 예수님 어머니의 권고를 다시 한 번 듣고 받아들이는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황은 담화문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선하심을 의심할 지경에 이르도록 고통을 부정적인 체험으로만 보려는 유혹에 굴복하지 말라』고 말하고 『고통 받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병자들은 자기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고통과 질병은 태어날 때부터 원죄로 물든 나약하고 한계를 지닌 피조물인 인간의 조건에 속한다』며 『실패가 아니라 신앙과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는 기회로 드러나는 고통이야말로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질병과 고통은 인간적인 마음으로 볼 때는 명히 하나의 한계이며 시련』이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비추어 볼 때는 질병과 고통은 신앙의 성장을 위하여 매우 좋은 순간이 되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각국 지도자와 보건 기구들, 의료인들, 자원봉사 단체들과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증언하며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는 교회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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