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의 프로 권투 WBA 주니어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최용수(안드레아·25·극동 서부체육관)씨가 2월 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몽골의 라크바심(26)과 4차 방어전을 치른다.
특히 최용수씨에게 이번 타이틀전은 다른 때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그는 오는 5월 초순 한 살 연상의 윤미순(26)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씨는『4차 방어전에서 패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4차 방어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한 뒤 챔피언 벨트를 신부의 결혼 선물로 삼아 결혼식장에 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최용수씨가 윤미순씨를 만난 것은 지난 90년 여름 어느 날, 여의도 광장에 친구와 함께 놀러 갔다가 우연히 윤씨를 보고 반해 즉석 데이트 신청을 한 것.
윤씨는 당시 고교 3년생이었으며 최용수씨는 충남 당진의 신평고 2년을 중퇴하고 막 상경해 극동 서부체육관에서 권투에 입문한 상태였다.
최용수씨는『무명 시절 미순씨가 월급을 타면 함박스테이크 등 체력 증진에 보탬이 되는 음식을 사 주며 격려해 줘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신부를 추켜 세웠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 장소가 결정이 안 된 상태지만 될 수 있으면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받을 예정인 최용수씨는 일단 눈 앞에 닥친 세계 타이틀전에 최선을 다한 후 결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프로 권투의 자존심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결혼 후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챔피언이 한 명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큰 것이 부담이지만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오래도록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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