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잡지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7년 만에 고향에 온 소년”
7년 만의 외출 후에 다시 「소년」으로 돌아온 김원석(대건 안드레아·51)씨는 「예솔아」등의 작품으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아동 문학가. 이미 77년부터 89년까지 12년간 깊은 인연을 맺었던 가톨릭출판사와 「소년」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소년」이 된 기분이다.
『소년지가 아동 문학계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큽니다. 신진 작가들을 탄생시키고 그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을 할애해 줌으로써 아동 문학계의 든든한 인물들을 두텁게 축적시켜 왔지요. 그리고 몇 안 되는 어린이 잡지로서 소년은 정서 함양과 교양을 쌓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독자 층 만족시켜야
89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소년지는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다. 모든 어린이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살도록 해야 한다는 소년의 의지는 교회가 가르치는 바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교회 소식 등 종교성은 그 전부터 배제해 왔다.
김 주간은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한국 고유의 상차림에 비유했다.
『우리나라는 각 지방마다 음식이 달라서 손님을 초대했을 때 어느 음식을 좋아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상에 온갖 음식을 다양하게 차리지요. 마찬가지로 잡지나 신문도 독자들이 어느 기사를 선택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해야 하고 귀퉁이의 작은 기사도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신인 추천제 부활
그는 오래 떠나 있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없어졌던 신인 추천제를 부활할 계획이다. 대기업이 막강한 재력을 기반으로 아동 문학상들을 제정해 다소 어려움은 있으나 엄청난 상금 대신 높은 자긍심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신인 추천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알리는 마음을 근간으로 독자와 함께 하는 책을 만들어감으로써 「조상의 얼을 이어받은 어버이만이 선택하고 겨레의 얼을 이어갈 소년에게만 전해지는 잡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김원석씨는 75년 월간문학에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동시 「초록빛 바람」으로 한국 동시문학상, 「나 어릴 때 남산」「꽃밭에 서면」으로 한국 아동문학상, 「고추 먹고 맴맴」으로 소천 아동 문학상을 받았고 「예솔아」로 유럽방송연맹 작사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현재 어린이문화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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