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졸업에서 수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10년 넘게 매일 성체조배를 하며 기도해 주셨던 어머님의 정성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지난 95년부터 2년간 계속된 사법연수원 연수를 마치고 2월 12일 졸업하는 사법고시 연수생 가운데서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하상혁(루까·25·서울 서초동본당)씨.
하상혁씨는 사법고시 성적 40%와 연수원 성적 60%를 합해 최종 발표하는 사법연수원 최종 종합 성적에서 지난 60년 아버지 하경철(아우구스띠노·서울대교구 정평위 부위원장) 변호사에 뒤 이은 수석을 차지했다.
『과거 아버지 때는 사시 성적만으로 수석을 결정했는데 요즘에는 사시 성적과 연수원 성적을 합산, 수석을 결정합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수석을 했다는 점에서 아버지 뵙기에 조금은 체면이 섭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쯤부터 매일 저녁 성당을 찾아가 성체조배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아 왔다는 하상혁씨는 특별히 이번에 얻은 자신의 영광을 어머니께 모두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상혁씨는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탓에 시험 준비 기간 중에도 4년여 동안 어머니와 함께 성당을 찾아가 성체조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사시에 합격, 연수원 졸업 후 곧바로 법무사로 입대할 예정인 하상혁군은 현재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었던 국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변호사로 나설지, 법원 쪽에서 일하게 될지 고민 중에 있다.
특히 하상혁군은『자기 자식인 저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수석의 영광을 돌려 주라고 기도하셨다』는 어머니의 겸손한 기도를 잊을 수가 없었다며『그 기도에 보답하기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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