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3ㆍ19면)
김수환 추기경은 1월 17일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 김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노동법 개정에 따른 파업사태 등 노동법사태 해결에 전격적으로 나서, 파국으로 치닫는 시국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물리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하고『김 대통령은 사전 구속영장 발부자에 대한 법 집행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지만 나로선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 대해 서울대교구 관계자는『김 추기경은 노동법 개정의 기습 처리에 따른 『잘못』을 고치는 일이 순리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말 속에는 단독 처리에 대한 유감 표시, 노동법 개정안의 보안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추기경은 18일 명동성당으로 잇따라 찾아온 신한국당 이한동, 박찬종 고문에게 『명분과 체면에 얽매이지 말고 조건없이 TV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이후로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동안 민감한 사회문제에 대해 줄곧 원론적인 해법들을 강조했던 김수환 추기경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지적, 촉구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기경을 비롯 교회의 움직임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러한 김 추기경과 교회의 노력은 지난 주말(19일)을 전환점으로 정부와 신한국당이 정치권과 노동계와의 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또 민노총 역시 매주 1회(수요일) 파업 등 한 발 물러선 상태에서 대화로 문제 해결을 풀기 위한 자세로 전환하는 등 구체적 결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8일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정부가 법 집행에 대해서만 옹졸한 고집을 가지고 있는데 원칙만 주장하다가는 나라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고『지금은 대화를 해야 하는 시기이며 대화를 해야 할 용단을 내리기 위해 정부가 사고의 대전환을 빨리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 앞으로 정부 여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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