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부와 러시아 일본 및 남북한의 전력계통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런 경우 남한과 북한은 물론 주변 국가들은 전기 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전력 경제 발전 및 안정성을 강화하게 되고 공해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전력 시장 개방을 통한 기술문화 교류도 증진, 다방면에 걸친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더불어 한반도 통일 비용을 경감시키는 부수작용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주)에이스기술단 사장 윤갑구(바오로·53·서울 고덕동본당)씨가 지난해 11월 제26차 한일 기술사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남북한 동북아 전력계통 연결 「평화망사업(PEACE NETWORKPROJECT)이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킴은 물론 동북아 평화 구축 체제에 기념비적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윤씨가 제안한 전력계통 연계란 「국가간 지역간 또는 회사간 전력 여유분을 공동 사용하는 것」. 구체적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하천을 이용하는 수력발전소나 바닷물의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하는 조력발전소 또는 핵 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송전소을 건설하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를 전력으로 융통시키는 망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비상시 융통 지원이 가능하고 상호 수요구조 차이에 의한 운전비와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계통의 신뢰도를 증가시키고 전기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윤씨의 이러한 주장은 정치적 상황이 전제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경제성과 방향 제시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러시아 등 해당 국가 전문가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심포지엄 당시에도 일본 NHK와 미국 CNN 방송에서도 이를 보도하였고 일본 기술사들도 극찬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수로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게 운전되기 위해서도 윤씨가 제시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남북한 전력계통 연계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효과적이며 꼭 필요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평화망사업」명명은「러시아 극동지역의 수력에너지 등의 활용을 통해 관련 국가들간의 평화 증진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
『조국 통일에 기여하고 인류의 평화와 건강과 번영을 위하여 생태학적으로 자연환경의 파괴없이 무한정 순환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을 만들고자 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6월 남북 경제 기술 교류 협력 타당성 조사차 북한을 방문 현지 전력 사정을 조사한 바 있는 윤씨는『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 부족과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동원하고 있었다』고 방북 소감을 전하고 『나진 선봉 자유 경제 무역지대의 해외 투자도 부진한 것으로 보이며 급한 나머지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중화학공업 유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었다』고 들려줬다
「두만강 푸른물에…」라는 가요 구절만 생각하다 실제 두만강에 가보니 강물이 검붉은 흙탕물로 보일 만큼 오염돼 있어서 무척 아팠다는 윤씨, 귀국 후 수질 분석을 해 보니 예상대로 오염이 무척 심각했다며 두만강지역 개발과 관련 환경개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씨는 덧붙여 『통일 이후를 생각하더라도 북한의 에너지 환경과 장기적 경제성을 고려, 품질 좋은 사업으로 해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남한이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평화망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때 관련국 모두의 기술 발전 등과 함께 북한 식량 지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윤씨는 『이 사업은 ESCAP 등에서 구상하고 있는 범 아시아 횡단철도와 아시아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과 함께 러시아와 중국의 전문가들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남북한 관계 개선과 통일 비용 경감을 위해서도 추진 타당성이 충분, 실현 전망이 밝다 』고 얘기했다.
ME 서울협의회 대표, 전국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한국 ME운동 활성화에도 앞장서온 윤씨는 평화망사업에 대해『조국 통일과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기 위한 평생의 사업으로 생각하고 봉사정신에 입각해서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하고 『우선 관련국 전문가가 폭넓게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전력계통 연계 연합회 구성을 추진하고 국제 심포지엄과 기본 설계 등의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거국적 협조와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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