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이홍구 대표 접견서 “지도층이 먼저 고통 분담해야” 당부

김수환 추기경은 1월 13일 오전 10시경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방문을 받고 『정치 경제 기업인 등 지도층이 먼저 노동자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오래 전부터 국민들에게 고통 분담을 위한 얘기들을 많이 했으나 서민과 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모습을 보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노동자의 삶의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리하게 노동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안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하루 빨리 사태가 수습돼야 하며 모두가 한 발자국씩 물러나 해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홍구 대표는『지도층이 솔선수범해서 고통을 분담하는 쪽으로 노력하겠으며 정치권이 일차적인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