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1일「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용서를 베풀고 평화를 얻으십시오」라는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인간의 마음 속에 진정한 용서의 태도가 뿌리 내리지 않는 한 어떠한 평화의 과정도 시작될 수 없다』며『진정한 평화를 위해 용서를 베풀자』고 촉구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담화문에서『이제 우리가 서 있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출발하여 다함께 참된 평화의 순례를 떠나는 단호한 결단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전제하고『평화에 대한 깊은 확신을 가지고 용서의 길을 따라 평화를 추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교황은『폭력과 분쟁, 권력의 남용, 핍박, 전쟁 등은 가정과 인종, 집단과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 의혹, 증오,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경솔하고 일방적인 편견을 버리고 다른 민족들의 역사와 관점을 이해함으로써 보복의 악순환을 용서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황은『지속적인 평화는 단지 체제나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으로 용서하는 역량과 상호 인정으로 이루어지는 인간공존 양식의 채택에 달려 있다』며『용서만이 뿌리 깊은 폭력과 증오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천명했다.
교황은 또『사랑으로 용서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개인과 전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이 세상에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기까지 하셨다』며『우리의 화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모든 신앙인들, 특히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적극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화해의 활동에 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주교와 사제, 부모, 교사, 젊은이, 공직자, 대중매체종사자 등 선의를 지난 모든 개개인들에게 평화와 화해의 도구가 되자고 강조하고 주교와 사제들에게는『일반 사회에서 특히 민족적 인종적 갈등이 극에 달한 곳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의 거울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부모들에게『여러분들의 자녀가 모든 사람들을 형제자매로 생각하고 또한 편견없는 신뢰와 수용의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도록 도와 달라』고 말하고『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의 거울이 되고 아울러 화목하고 일치된 가정을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참된 가치를 가르치도록 부름 받은 교사들에게는『젊은이들이 모든 상황에서 관용과 이해와 존경의 덕목을 실천하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젊은이들에게『다른 문화와 전통의 보화들을 나누어 갖지 못하게 하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평화 속에서 서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공직자들에게는『사회에서 가장 힘 없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또 대중매체 종사자들을 향해『전문직이 요구하는 막중한 책임을 의식하고 결코 증오와 폭력, 허위에 물든 메시지들을 조장하지 말고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인간의 복리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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