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 교과서 개정 논의를 위해 12월 18일 방한한 일본 주교회의 의장 하마오 주교는『앞으로 한일 주교단의 보다 심도 깊은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보다 우호적인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마오 주교는『2차례에 걸친 한일 양국 주교 간담회를 통해 동아시아 가톨릭교회로서 한일 역사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큰 소명의식을 가지게 됐다』며 『역사 인식을 바로잡겠다는 한일 양국 주교단의 노력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양국 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 증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오 주교는『양국 역사 학자들의 활발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뿐 아니라 양국 젊은이들이 많은 교류를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무는 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하면 내년 일본 주교회의 때 한국 주교단을 초청, 양국 주교단이 함께 협력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8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한일 젊은이들이 함께 친교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한국 교회 성지순례와 일제 강점기 수탈 지역을 돌아보는 역사탐방 기회를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라는 하마오 주교는『한국 주교단의 협조 아래 한일 청소년 및 사제, 평신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일본 188위 순교자 시복시성 청원 건에 대해 하마오 주교는『1999년 일본 성인 순교 4백제를 맞아 2천년 대희년과 연계, 순교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188 명의 순교자들에 대해 시복시성운동을 10여 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1999년에 이들 모두가 시복시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오 주교는 또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자를 제작, 배부하고 있으며 매월 한 차례씩 전국적으로 2천년 대희년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와서 2001년이 신유박해 2백 주년이 되는 한국 교회에서도 시복시성운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하마오 주교는『 앞으로 양국 교회가 더욱 우의를 다져 순교자 현양운동도 서로 동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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