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준호(다니엘·서울 청담동본당)씨는 마치 두 얼굴을 가진 듯 하다. 실제로 만나보면 예의 바르고 반듯하니 정석의 길을 걸어왔을 것만 같은데 그동안 TV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 모습들은 사뭇 달랐다.
「왕초」에서는 깡패역할을, 「안녕 내사랑」에서는 야비한 압구정동 오렌지족 같은 악역들을 주로 맡았는데 마치 그의 진짜 모습 같았다. 식당에 가면 그에게 「밥그릇을 던지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다.
많은 연기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선하고 좋은 역할만을 고집하는데 반해 그는 『다양한 역할을 맡아 새로운 인물들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고 쾌감을 느낀다』고 전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아나티스트」에서 로맨틱하고 휴머니스트인 시인 「이근」역을 맡아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오는 10월 개봉할 영화 「싸이렌」에서는 현실적이면서도 강직한 성품의 119 구조대원으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인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따라 가출도 해 보고 대학생 때는 아파트 세차원에서 골프장 볼보이, 야간업소의 대리운전까지 일부러 사서 고생하며 다양한 세상살이를 경험한 그였기에 이런 변신이 가능한 것 아닐까?
『군대는 제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곳입니다. 그렇게 부모님이 바라셨던 신앙을 갖게 됐고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곳이니까요』
「성당에서 나눠주는 빵이나 미사에 참례하는 여군들에 혹해」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던 그는 예전의 실력을 발휘, 활달함과 의리로 사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사도회장으로 선출됐고 이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행복해요. 특히 92년 통일대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신부님께서 저에게 너는 인물도 좋고 인기도 좋으니 연예인해도 성공하겠다고 예언하셧지요. 정말 신부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가난하고 힘없어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기로 대변해 주고 싶어 연기자 됐다』는 그는 앞으로 『교회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서 『성극도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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