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자. 그들이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얘기와 부탁을 할까? 만일 동물들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면, 그들은 인간이 자신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여길까?
마크 베코프 교수(미국 콜로라도대학 생태학·진화생물학 명예교수)가 우리가 동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동물 권리 선언」(마크 베코프 지음/윤성호 옮김/미래의 창/320쪽/1만2000원)에 담아냈다.
▲모든 동물은 지구를 공유하며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 ▲동물은 생각하고 느낀다. ▲동물은 온정을 느끼며 또한 온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교감은 배려로, 단절은 무시로 이어진다. ▲세상은 동물들에게 온정적이지 않다. ▲온정적인 행동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와 세상에 도움을 준다 등 여섯 가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이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인간과 동물이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어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동물들의 이같은 요구가 왜 정당한 지 설명한다.
베코프는 인간이 동물을 학대하고 무시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이는 동물을 하등동물과 고등동물로 분류하고 이 서열의 최고 단계에 인간이 자리 잡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종(種)우월주의와 같다.
공장식 가축농장에서부터 각종 과학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들,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동물원에 갇혀 있거나 집에서 키워지는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동물은 인간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는다.
동물의 희생 없이 인간의 행복은 불가능한가? 베코프는 간단한 선택만으로 동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베코프는 “우리가 동물에게 온정을 베풀게 되면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동물이든 모든 생명체에 전염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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