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김정진(바오로, 은퇴) 신부의 금경축 미사가 15일 서울 대치2동본당(주임=고명철 신부)에서 김추기경과 동료, 후배사제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소신학교 후배교사였던 고명철 신부, 최승룡 신부를 비롯한 20여명의 후배신부와 1000여명의 수도자, 신자가 참석해 김신부의 서품 50주를 축하했다.
1950년 4월 15일 사제서품을 받은 김정진 신부는 서울 잠실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경기도 양평, 용문, 서울 화곡동, 아현동, 경기도 법원리, 서울 신림4동 주임을 역임했다. 또 서울 가톨릭대학교 교수, 성신중고등학교장으로 사제 양성에 힘써왔으며 충남 천안 복자 여자중고등학교장, 서산 대철중학교장을 지낸 바 있다.
김신부는 소신학교 교사 시절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으로 유명하며 이병호, 김지석, 최덕기, 장봉훈, 최기산 주교가 당시 그의 제자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본당 사목 시절에는 경기도 양평, 용문, 법원리, 서울 발산동 등 4곳의 성전을 신축했고, 특히 「가톨릭성인전」, 「목자의 소리」, 「복음을 전하라」등 40여권의 교회서적을 번역 저술한 공로를 평가받고 있다.
이날 미사에서 김신부는 『죽음의 고비를 여러번 넘기는 등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큰 과오없이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며 후배 사제들에게 『건강에 늘 주의하며 세상 끝날 때까지 후회없는 사제생활을 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소신학교 시절 학생들을 혹독히 다룬 것과 본당신부 재직시 수도자, 신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편 김신부와 소신학교 동기인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축하식에서 『소신학교 시절 성체조배를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던 김신부님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20일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 후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사제서품 60, 50주년 축하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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