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고인의 오롯한 삶과 정신을 되살려 나가고자 하는 흐름이 사제직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제에 대한 관심을 교회에 대한 사랑과 투신으로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사 연구가 이순용(마르코·54)씨가 펴낸 「사제 수품 오르도」는 사제의 어제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작업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사제의 꿈을 접은 후 「韓國天主敎會日史(한국천주교회 일사)」 4권과 「韓國天主敎會年史(한국천주교회년사)」 3권, 「한글?라틴, 라틴·한글 사전」 등을 펴내며 교회 사료와 기록을 정리하는 외로운 작업을 감내해온 이씨는 「사제 수품 오르도」에서도 예의 고집스럽기까지 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제 수품 오르도」는 1845년 8월 17일 김대건 신부 수품 이후 2010년 8월 24일 이규현 신부(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에 이르기까지 지난 165년 간 한국천주교회에서 배출된 사제 5199명의 면면을 담고 있다.
한국교회 15개 교구(군종교구 제외)는 물론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외국에서 사제품을 받은 교구·수도회 소속 한국인 사제, 외국 교구 한국 출신(교포) 사제, 1946년 중국에 교계제도가 설정된 이후 조선족(재중교포)으로서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까지 모두 망라했다. 나아가 선종한 사제와 환속한 사제들까지 찾아 그들의 약력을 넣고, 개별 사제 인명록에는 수품 날짜와 수품자 이름, 세례명, 생몰일까지 모두 포함시켰다.
부록으로 수품자 인명색인과 두봉 주교, 도요안 신부 등 외국인 성직자 목록까지 수록해 지상에서 한국교회와 인연을 맺은 사제들의 모습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했다.
※구입 문의 010-8845-1879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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