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하느님의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그 말씀을 따라 하느님이 주신 것을 하느님의 자녀들과 나누었을 뿐입니다』
96년 은퇴 후 자신이 평생모은 재산 8억2400여만원으로 사회복지법인「천주교 성가복지회」를 설립 전주교구에 기증한 성민호(야고보·64·전주교구) 신부.
성신부는 『세상 끝날까지 지속적으로,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 사회복지사업』이라며 성가복지회 설립 동기를 밝혔다.
성민호 신부가 복지회를 설립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15년동안 군종사목을 하며 공군 대령까지 지내 일반 신부보다 많은 월급을 받았고, 퇴직금 등의 목돈이 생기자 양로원을 지어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저축해왔기 때문.
『처음엔 사제관이 없어 마련한 작은 전세집과 토지 등이 시간이 지나며 값이 올라 더 큰 몫으로 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성신부는 처음엔 양로원을 지어 운영하길 원했지만 시력이 점차 약화, 실명 위기에 이르자 직접 활동이 불가능해 사회복지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성가복지회를 만들어 전주교구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가복지회는 복지지원을 위한 기초일 뿐이므로 교구민들이 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함께 꾸려가며 사회복지지원의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성신부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복지법인들이 생겨 다양성 안에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민호 신부는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지원을 위해 여러가지 상담소,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할 복지지원센터 건립을 건의하고, 운영을 담당할 수도단체가 나선다면 건립비용 일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62년 서품 후 전동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공군군종, 신태인본당, 중앙본당, 황등본당, 주현동본당 등지서 사목활동을 펼쳐온 성신부는 96년 은퇴 후 교구 신자 신앙생활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저서로는 96년 회갑기념 평생 강론집 「씨뿌리는 사람들」을 출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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